싸늘한 벽돌과
껑껑 언 모래와
먼지 같은 시멘트
이 셋을 접붙이는 일
이 셋으로 집을 짓는 일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날
이 차가운 셋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
제 살처럼 붙으리라는
강물 같은 믿음으로
나무 토막 줏어 모아 쬐는
손끝을 녹이는 모닥불의 온기와
아침 공복을 채워주는
컵라면과 믹스 커피
새벽답 한 김 끓여온
생강차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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