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미장이

by 한종호 2022. 1. 22.





싸늘한 벽돌과 
껑껑 언 모래와 
먼지 같은 시멘트

이 셋을 접붙이는 일
이 셋으로 집을 짓는 일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날
이 차가운 셋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

제 살처럼 붙으리라는
강물 같은 믿음으로

나무 토막 줏어 모아 쬐는
손끝을 녹이는 모닥불의 온기와

아침 공복을 채워주는 
컵라면과 믹스 커피

새벽답 한 김 끓여온
생강차 한 모금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으로  (0) 2022.02.03
투명하게 지으신 몸  (0) 2022.01.24
바람  (0) 2022.01.13
마른잎  (0) 2022.01.10
라벤더 차 한 잔의 평화를  (0) 2022.01.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