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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검사와 죄수, 둘의 운명은 종이 한 장 차이

by 한종호 2022. 5. 22.




검사와 죄수의 
피치 못할 동행

일평생 떨어질 수 없는
그들의 동고동락

그 둘의 운명은 단지
종이 한 장 차이

죄수의 칼은
눈에 보이는 칼

검사의 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칼

똑같이 
칼을 쥔 운명

하지만 
칼의 주인은 따로 있다

검사와 죄수는 똑같이
국민들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신세다

스스로 칼을 생산하거나
스스로 칼을 살 능력조차 없다

국민들이 낸 세금이 아니라면
이 땅에 존립할 수 없는 조직이 검찰청과 형무소인 것이다

여기서 둘의 운명을 가르는 기준은
오로지 종이 한 장 위에 놓여 있다

그 한 장의 종이에는
운명을 이끄는 글귀가 적혀 있다

'정의와 공의'라는 
칼의 주인이 되는 국민과 다짐한 약속

검사가 그 약속을 져버리는 순간
검사와 죄수는 서로 야합하여 한 몸이 된다

이 아름다운 세상
이 아름다운 땅에서

정의를 더럽히고 있는
윤석렬과 김명신처럼

진리와 정의에 뿌리를 내리지 않은
검사의 운명이란

이미 그 끝이 빤히 보이는 길
죄수의 운명이다

... 

2022년 5월21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배우자가 동행하지 않은 이유는 김명신(건희)과는 어울리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제껏 김연아 선수와 윤여정 배우와 BTS와 문재인 정부의 K-방역 외교가 이룩한 문화강국의 자존감과 국격을 이렇게 하루 아침에 떨어뜨릴 수 있다니, 

지명수배 중인 무기징역감 범죄자가 영부인이 됨으로 인해서, 앞으로 더욱 그러할 것이다. 범죄자 김명신과 어울리는 만남은 그 어디든 범죄와 야합하려는 자리로 보일 것이고, 세상은 그렇게 읽을 것이다. 이것이 한국이 처한 현실라니, 부끄럽다.

하지만 이 끔찍한 현실을 돌이킬 수 있는 힘은 이 나라의 주인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깨어 있는 시민들 저마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생각하고 공부하고 또 생각하며 깨치며 나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희망이다. 

그 모든 첫걸음은 언제나 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나는 다섯 권의 책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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