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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또 하루

by 한종호 2026. 8. 17.

 



오늘밤에도 
어김없이

하루를
까맣게 지우시고

밤새 
놓지 않으시는 


숨은 듯 있는

숨을
고르는 밤

누운 듯 선 
지평선에 기대어

닫힌 듯 열린 
수평선에 기대어

숨을
고르는 일은

몸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업무

태초의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별 하나

그리고
그리운 손길 하나가

아침 햇살로
다시 쓰시는 

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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