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94)
우리를 익어가게 하는
“마음이 조금은 평안해지셨어요?”
막 차에 타려는 권사님께 안부를 여쭈었다. 속회 모임을 마치고 속도원들과 점심을 드시러 가는 길이라 했다. 지난주일 목사의 급한 걸음을 알면서도 기도를 부탁할 만큼 권사님은 지금 안팎의 어려움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
이애경 그림
“괜찮아요. 돌아보면 살아온 걸음걸음이 기적 아닌 적 없었거든요.”
권사님의 대답은 단순했다. 차에 타며 권사님이 남긴 가볍고 따뜻한 웃음, 고난은 그렇게 우리를 익어가게 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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