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64)
시간 여행(1)
우연히 발견한 몇 장의 옛 주보는 시간 여행을 하게 했다. 표지에 ‘징검다리’라는 짧은 글을 실었던 2001년 8월 17일자 주보 교회소식 란에는 이런 내용이 실려 있었다.
1. 벌침 같이 쏟아지던 볕이 조금씩 순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순한 볕에 들판의 벼들도 패기 시작하네요. 이번 주 목요일(23일)이 ‘처서’, 이젠 찬 공기에 익숙해질 때입니다.
2. 지난 주 섬뜰의 박종관, 변학수, 변완수, 최태준, 김재용 씨가 예배당 화장실의 벽을 넓히는 공사를 해주었습니다. 자원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땀을 흘렸는데, 그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이어지던 중 마지막 소식은 이랬다.
7. 미국 뉴저지의 길벗교회(담임, 김민웅 목사)에서 창립주일을 맞아 단강으로 선교헌금을 보냈습니다. 귀한 정성, 고맙습니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소식들, 나로서는 아찔하고 그리운 시간 여행이었다.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는 떡메가 아니다 (2) | 2019.08.23 |
---|---|
시간 여행(2) (0) | 2019.08.21 |
내 몸이 너무 성하다 (0) | 2019.08.17 |
때 아닌 때 (0) | 2019.08.17 |
징검다리 (0) | 2019.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