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29)
사나운 짐승이 사는 곳
12월을 시작하며 모인 월삭기도회, 마침 온유 지역이 찬양을 드렸다. 모든 찬양이 그러하겠지만 새벽에 드리는 찬양은 여느 때보다도 더 많은 정성을 필요로 한다. 온유 지역의 찬양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으며 덕담을 했다. 온유한 사람들이 되시라고.
“‘온유’라는 말 속에는 ‘사나운 짐승을 길들이다’라는 뜻이 있어요. 가장 사나운 짐승은 깊은 산이 아니라 사람 마음속에 사는지도 몰라요. 길들여지지 않은 난폭한 자기감정에 끌려가지 말고, 내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도록 하세요.
온유한 자에게 ‘땅을 기업으로 받는 복’이 임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지요. 예수님이 그 말씀을 하시던 때는 로마가 세상을 지배하던 때였어요. 온갖 무기를 든 자들이 땅의 주인이던 시절, 예수님은 그 한 복판에서 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말씀하신 것이지요. 사나운 무기를 들고 있는 자가 아니라, 온유한 자가 땅의 진정한 주인이라고요.”
때로 주님의 말씀은 현실과 세상 앞에서 무기력하거나 무모해 보인다. 좋기는 하지만 경험상 동의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어쩌면 믿음이란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스스로 무모한 길을 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리석은 생각 (2) | 2019.12.04 |
---|---|
달라진 것이 없다면 (4) | 2019.12.02 |
낫게와 낮게 (4) | 2019.12.01 |
가르마 타기 (4) | 2019.11.30 |
문을 여는 방법 (4) | 2019.1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