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16)
내어놓아라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어둠 속에서 손을 모을 때, 가느다란 한 줄기 빛처럼 지나가는 세미한 음성.
"내어놓아라."
무슨 말일까 되짚어보니 내려놓아라가 아닌 내어놓아라.
힘들고 어려울 때면 내려놓을 줄만 알아 수고하고 무거운 짐 내려놓는 일 쉽고도 당연했는데, 세미하게 다가온 음성일랑 내어놓아라.
네 손에 들고 있는 눈 밖에 난 것만 내려놓지 말고 안에 감추고 있는 것, 애써 모른 척 하는 것 내어놓으라고.
그게 자유로워지는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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