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83)
다
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며 남겨 두기로 한다.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편안한 일인가.
다 가지려 하지 않는다.
갖지 못할 것을 인정하며 비워두기로 한다.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넉넉한 일인가.
다 말하려 하지 않는다.
말로 못할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며 침묵하기로 한다.
말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푸근한 일인가.
다 가보려 하지 않는다.
가닿을 수 없는 미답의 세상이 있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발길 닿지 않는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아늑한 일인가.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이자 설교 (0) | 2020.05.17 |
---|---|
모두 아이들 장난 같아 (0) | 2020.05.16 |
때로 복음은 (0) | 2020.05.14 |
빈 수레가 요란하다 (0) | 2020.05.13 |
독주를 독주이게 하는 것 (0) | 2020.05.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