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49)
대견스러운 승혜
승혜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대부분 그 나이라면 아직은 응석을 부리며, 숙제며, 지참물이며, 입는 옷이며, 매사에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다.
그러나 승혜는 다르다.
빨래며, 설거지며, 청소며, 못하는 게 없다.
늘 바쁜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나가 놀기 좋아하는 오빠와 남동생.
승혜는 불평 없이 집안일을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인사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는 어린 승혜.
승혜가 대견한 건 승혜 엄마만이 아니다.
<얘기마을>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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