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188)
제야(除夜)에
살되 흔들리지 말라
걷되 따르지 말며
날되 가볍지 말라
일어서되 감추며
넘어지되 솔직하라
반복하되 흉내 내지 말며
쓰러지되 잠들지 말라
떠나되 사랑하며
남되 용서하라
촛불 타는 가슴
종을 치는 사람아
살되 흔들리지 말라
남되 용서하라
-<얘기마을>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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