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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촛불이 모여서, 새로운 아침해가 뜬다

by 한종호 2022. 4. 20.




가슴이 설레도록
이렇게 푸르른 우리네 산과 들인데

이 봄날에 
나는 아침이면
혼자서 쓴 울음을 삼켜야만 했다

기약 없는 앞날이 캄캄하여서
소리 없는 가슴이 답답하여서

고단한 하루를 지나온 밤에도
나는 쉬 잠들지 못하였다

이 민주의 땅
이 아름다운 강산에서

있을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정의를 짓밟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구둣발 같은 검찰과

진실을 덮으려 영혼까지 팔아 먹는
손바닥 같은 언론이 있어

잠시 하늘이 보이지 않았기에
이 숨 막히는 세상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지만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는 한 말씀을 붙들기로 하였다

이 어둔 혼돈의 세상을 
그저 밤하늘처럼 무심히 바라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어두워도 밤하늘 어딘가에는
별 하나가 빛나고 있지 않을까 하고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남쪽 하늘에서도
북쪽 하늘에서도

비록 씨앗처럼 작으나
정의로운 목소리 하나 별처럼 빛난다면

비록 씨앗처럼 작으나
진실된 눈빛 하나 별처럼 빛난다면

이 나라 
이 조국 
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모두가 주인이 되는 이 민주의 땅에서

여기 저기 별처럼 빛나는
정의롭고 진실된 목소리 하나 있다면

비록 씨앗처럼 작으나
내 어둔 가슴에 촛불 하나 밝힐 수 있다면

아무리 어두워도 
숨을 쉴 수 있는 것이다

촛불과 촛불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여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길 
자유의 길 

그 욕심없는 걸음을 
그 너른 품을 하늘처럼 바다처럼 바라본다

촛불과 촛불이 모여서
또 이렇게 새로운 아침이 오고 있다는 꿈을 꾸며

덩실 어깨춤 추며 나아가는 길
평화의 길

촛불과 촛불이 모여서
또 이렇게 새로운 아침해가 뜬다는 진리를 생각하며

감사히
두 손을 모은다

그리고 촛불은 언제나
별처럼 아름답게 이 세상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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