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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하라! 김영봉의 성서 묵상, 영성의 길(3) 자각하라! “여러분도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그 때에 여러분은 허물과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우리도 모두 전에는, 그들 가운데에서 육신의 정욕대로 살고, 육신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했으며, 나머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날 때부터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가 넘치는 분이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범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함께 앉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2015. 3. 5.
낯선 땅 여기는 내 고향 홍순관의 노래 신학(10) 낯선 땅 여기는 내 고향 (원제:케이세이선) 이정미 글 · 홍순관 개사 이정미 곡 (‘춤추는 평화’ 음반수록) 1. 무겁게 고인 강물 일렁이는 기차소리 그림자 드리우며 오늘도 달린다 낮은 철교위로 달려 가네 슬픈 케이세이선 어디로 달려가나 고향 떠나 모르는 낯선 땅으로 에헤이요 에헤헤이요 2. 강 건너 부는 바람 그리운 고향냄새 여기는 어디인가 흐르는 세월 속에 희미한 고향 얼굴 떠오르네 슬픈 케이세이선 어디로 달려가나 강 건너 저편에 바람만 불어 오네 에헤이요 에헤헤이요 3.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 굽이굽이 아리랑 고개 넘고 또 넘어서 아라가와 강물 속에 비친 얼굴 슬픈 케이세이선 어디로 달려가나 낯선 땅 여기는 바로 내 고향 나 이제 돌아가리 그리운 내 고향 낯선 땅.. 2015. 3. 5.
단서가 붙은 인생 성염의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11) 단서가 붙은 인생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고 있어라!”(누가복음 l2:35-40) 거울 앞에서 정성을 쏟고 있는 여인, 명동 거리의 그 아름다운 자태들을 보노라면 "집과 여자는 다듬기 나름이다"라는 옛말이 실감난다. 마찬가지로 셋방살이 끝에 내 집을 한 채 사고 나면 고치고 다듬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그러나 서울 인구 70퍼센트는 자기 집이 없다는 통계이고 보면 집을 다듬는 재미는 나머지 30퍼센트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이다. 독채 전세를 들더라도 자기 돈을 들여 손질하는 일은 드물다. 남의 집이니까 언제 비워 달랠지 모르는지라 정을 못 붙이는 것이다. 남의 집이니 언제라도 비워 달라면 이사를 갈 생각으로 사는 셋집살이…. 오늘 성서.. 2015. 3. 3.
생계형 목회자의 비애를 넘어 양진일의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현실(8) 생계형 목회자의 비애를 넘어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총신대 신학과외에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자기도 믿지 않는 것을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통해 생계형 목회자의 비애를 목격한 터라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하고 시간이 지나면 졸업을 하겠지, 그리고 목사안수를 받겠지,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자식도 놓고, 그래서 결국 먹고 살기 위해 믿지도 않는 것을 정말 잘 믿는 것처럼 연극을 하고 설교를 해야 하나, 이 고민을 했던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초대교회는 안 되는 걸까?’ 분명히 사도행전 2장과 4장을 보게 되면, 아름다운 초대교회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데, 왜 그때는 되고 지금.. 2015. 3. 3.
나이든 송창식의 노래 지강유철의 음악정담(10) 나이든 송창식의 노래 2007년에 월간 이란 잡지에 ‘송창식이 클래식이다’란 글을 기고한 일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2년 동안 한국에 머물던 서경식 선생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메조 소프라노인 아내를 위해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철학자 김상봉 선생이 사회를 보았는데 슈만의 연가곡 ‘여인의 생애와 사랑’이 주 레퍼토리로 꾸며진 무대였습니다. 연주회 형식을 갖췄지만 그 동안 고마웠던 지인들을 초청한 자리였습니다. 공연장 앞에서 차병직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김두식 교수와 한 차례 동석을 한 게 전부였는데 먼저 다가와 ‘송창식이 클래식이다’란 글을 잘 읽었다고 인사를 건네주더군요. 은퇴 후에 송창식 평전을 써보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말입니다. 차병직의 송창식과의 관계는 대학생.. 2015. 3. 3.
네가 무엇을 보느냐?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5) 네가 무엇을 보느냐?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臨)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對答)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니라”(예레미야 1:11-12). 예레미야를 부르신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물으신다. “네가 무엇을 보느냐?”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느냐고 물으신다. 우리는 보는 것을 통해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기도 한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 하지 않는가? 무엇을 보느냐 하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관심의 방향과 내용일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네가 무엇을 보느냐 물으신 것은 네 마음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를 물으신 것.. 2015. 3. 2.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민영진의 히브리어에서 우리말로(8)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漢江)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白頭山) 높았다 선열(先烈)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 독자는 서로 다른 견지(見地)에서 본문을 본다. 그가 어디에 서서 그 본문을 보는가에 따라 번역은 축소(縮小)이기도 하고, 확대(擴大)이기도 하고, 굴절(屈折)이기도 하다. 원문과 번역문에 사용된 낱말의 의미 분야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원문의 단어와 대응어의 단어가 의미론에서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번역은 어떠해야 한다는 온갖 규정이 언어체험이 각기 다른 다양한 독자의 서로 다른 접근 앞에서는.. 2015. 3. 2.
한국교회와 샤머니즘(2) 이길용의 종교로 읽는 한국사회(10) 한국교회와 샤머니즘(2) 지금까지 좀 지루하게 무당을 중심으로 그들이 행하는 샤머니즘이라는 종교 행위의 핵심 구조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자, 그렇다면 지금은 우리의 본디 주제였던 한국교회와 샤머니즘과의 관계에 대해서 되짚어 볼 시간이다. 특히 부정적 의미로 종종 언급되던 한국교회의 샤머니즘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보자. 여기서 우리는 이미 기복이라는 열쇠말 하나를 찾아내고 있었다. “한국교회의 기복적 특징은 한국인들의 종교적 심성을 이루는 샤머니즘으로부터 연원한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편하게 내리는 결론일 것이다. 샤머니즘이 가지는 기복행위가 교회에 영향을 주어서 교회의 본질을 훼손해 버렸다는 어떻게 보면 면피성 진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 2015. 3. 1.
강간당했다고 몰살해? 곽건용의 짭조름한 구약 이야기(8) 강간당했다고 몰살해? - 디나 강간과 세겜 몰살 사건 - 야곱이 밧단아람을 떠나 가나안 땅의 세겜 성에 무사히 이르러서 그 성 앞에다가 장막을 쳤다. 야곱은 장막을 친 그 밭을 세겜의 아버지인 하몰의 아들들에게서 은 백 냥을 주고 샀다. 야곱은 거기에서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하였다. 레아와 야곱 사이에서 태어난 딸 디나가 그 지방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 히위 사람 하몰에게는 세겜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세겜은 그 지역의 통치자였다. 세겜이 디나를 보자 데리고 가서 욕을 보였다. 그는 야곱의 딸 디나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는 디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디나에게 사랑을 고백하였다. 세겜은 자기 아버지 하몰에게 말하였다. “이 처녀를 아내로 삼게 해주십시오.. 2015.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