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311

심심해서 신동숙의 글밭(58) 심심해서 심심해서 하늘을 보면 심심해서 나무를 보면 심심해서 누굴 만나면 심심해서 어딜 가면 심심해서 영화를 보면 심심해서 해외 여행을 가면 심심해서 일을 하면 심심해서 시를 쓰면 심심해서 바다에 가면 심심해서 산에 가면 심심해서 잠을 자면 심심해서 해가 뜨면 심심해서 달이 뜨면 심심해서 별이 반짝이면 심심해서 고요히 머물면 심심해서 평온이 놀러오면, 일상이 내쉬는 날숨 같은 심심함 덕분에 숨을 쉬고 움직이면서 살아갑니다 2020. 1. 14.
우리의 노래가 한 알의 씨앗 되어 신동숙의 글밭(54) 우리의 노래가 한 알의 씨앗 되어 (1절) 우리의 노래가 한 알의 씨앗 되어낮고 낮은 땅으로 우리의 기도가 한 알의 씨앗 되어멀고 먼 하늘로 바람 불면 바람 노래 부르고비가 내리면 은혜에 떨며 살아 숨 쉬도록 살아 숨 쉬도록빛의 소망 바라보리라 꽃을 피우지 못하여도 꽃을 사랑하고 열매 맺지 못하여도 열매의 꿈꾸리라 온몸이 뿌리째 흔들린다 하여도오로지 주님만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일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사랑 알게 하소서 (2절) 우리의 노래가 한 알의 씨앗 되어작고 작은 집으로 우리의 기도가 한 알의 씨앗 되어그리운 고향으로 해가 들면 햇살에 춤추고어둠 내리면 별빛에 떨며 살아 숨 쉬도록 살아 숨 쉬도록빛의 소망 바라보리라 사랑 받지 못하여도먼저 사랑하고 믿음 얻지 못하여도먼저 믿어 .. 2020. 1. 9.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신동숙의 글밭(53)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1절)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내 안의 상처 스치는 바람결에도무심한 바람결에도물방울처럼 터져 버리는돌 같은 아픔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끊으려 해도 샘솟는 아픔 성령의 바람따라은혜의 물결따라샘물처럼 강물되어흐르는 눈물의 기도 내 눈물의 샘을 거슬러 오르면은혜의 물결따라 흐르는 은혜의 바다 (2절) 내 눈물의 샘을 거슬러 오르면주님이 먼저 먼저 흘리신눈물의 기도 한 순간도 지운 적 없는한 순간 끊인 적 없는하늘 가득 안고 내려온주님의 사랑 내 눈물의 샘을 거슬러 오르면주님이 먼저 지신 십자가 고난 찬양의 바람따라소망의 물결따라샘물처럼 강물되어흐르는 하나님 사랑 내 눈물의 샘을 거슬러 오르면은혜의 물결따라 흐르는 은혜의.. 2020. 1. 8.
하늘에 기대어 신동숙의 글밭(51) 하늘에 기대어 강아지풀은 하늘에 기대어 꾸벅꾸벅 기도합니다 마른잎은 하늘에 기대어 흔들흔들 기도합니다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다 맞으시고 눈이 내리면 그 눈을 다 맞으시고 하늘에 기대어 기도합니다 감자를 먹으며 감사합니다 고구마를 먹으며 고맙습니다 2020. 1. 6.
햇살이 온다 신동숙의 글밭(48) 햇살이 온다 햇살이 온다 환한 그리움으로 산산이 부서져 땅의 생명 감싸는 당기는 건 가슴 속 해인가 뿌리가 깊어진다 선한 그리움으로 산산이 실뿌리로 땅 속 생명 살리는 당기는 건 지구 속 핵인가 2020. 1. 3.
말씀과 자연은 단짝 친구 신동숙의 글밭(44) 말씀과 자연은 단짝 친구 허공을 떠도는 외로운 말씀에게 자연을 단짝 친구로 선물합니다 먼지처럼 폴폴 발에 밟히는 말씀에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땅 고독의 방을 선물합니다 메마른 사막 길을 잃고 헤매는 말씀에게 눈물이 고여 흘러 넘칠 빗물 침묵의 기도를 선물합니다 믿어주지 않아 답답한 말씀에게 언제나 푸른 하늘 산들바람 진리의 자유를 선물합니다 추워서 벌벌 떨고 있는 말씀에게 '빛이 있으라' 따뜻한 햇볕 사랑의 눈길을 선물합니다 외로운 말씀에게 말씀의 주인이 짝지어 주신 말씀과 자연은 단짝 친구랍니다 2019. 12. 29.
밥 한 톨 신동숙의 글밭(42) 밥 한 톨 밥 한 톨도 흘리지 마라 밥그릇 주변을 돌아보고 밥 한 톨도 남기지 마라 밥그릇 속을 들여다보고 2019. 12. 27.
내 마음의 방 신동숙의 글밭(41) 내 마음의 방 한희철 목사님의 -인우재- 내 마음의 방은 흙과 나무와 돌로 지은 산새소리에 새벽잠 깨는 작고 작은 흙방입니다 방석 하나 탁자 하나 촛불 하나 책 몇 권 차와 찻잔 세 벌 이부자리 한 벌 옷 두어 벌 갈무리 할 벽장 고요히 머무는 고독과 침묵의 방 빈 방에는 사랑과 평온이 나를 비운 만큼 하나님으로 충만한 내 영혼이 비로소 쉼을 얻는 방입니다 2019. 12. 26.
먼 별빛 신동숙의 글밭(40) 먼 별빛 연약한 내 가슴에서 새어 나오시는 갈라진 내 가슴에서 새어 나오시는 부족한 내 입술에서 새어 나오시는 나를 다 깨뜨리지 못해 먼 별빛이 되신 예수 2019.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