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64 일어나라 함께 가자! 조진호와 함께 하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순례(16) BWV 244 Matthäus-Passion/마태 수난곡 No.17 일어나라 함께 가자! 마태수난곡 1부 30번~32번 마태복음 26:40~46 음악듣기 : https://youtu.be/sAKUNyWOkc0 30(24) 내러티브 에반겔리스트 40. Und er kam zu seinen Jüngern, und fand sie schlafend. und sprach zu ihnen: 40.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대사 예수 40. Könnet ihr denn nicht eine Stunde mit mir wachen? 41. Wachet und betet, daß ihr nicht in Anfechtung fallet. .. 2020. 3. 15. 생활의 예배화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6) 생활의 예배화 , 오늘 한 일간신문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교계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는데,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무너진 이 때, 많은 것들이 재정립 될 수밖에 없을 터인데 그 중에는 신앙생활 혹은 신앙생활의 행태도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목회를 하던 중 한국을 찾으면 그 중 많이 받았던 질문이 있었다. 독일 예배당이 빈 것을 지적하며 독일교회는 성령이 떠난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그럴 때마다 대답을 했던 것이 있다. 한국교회는 예배의 생활화는 자리를 잡았지만 생활의 예배화는 숙제로 남아 있다, 반면 독일교회는 생활의 예배화가 자리를 잡았지 싶다,는 대답이었다. 사회적 .. 2020. 3. 15. 십자가는 영락없이 소리새의 형상으로 다가왔다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5) 십자가는 영락없이 소리새의 형상으로 다가왔다 어느 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밀양으로 들어간 사람, 부산이라는 도시의 삶을 등지고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시골의 삶을 택한 그의 결정은 누가 봐도 무모해 보였다. 무엇에도 갇히고 싶지 않은 자유로운 그의 영혼에 비춰보면 지극히 그다운 결정이다 싶긴 했다. 겨우 겨우 뿌리를 내리고 방울방울 제 땀 흘려 제 손으로 지은 집이 거짓처럼 홀라당 불에 타고, 집터에 남은 재처럼 삶의 근거가 한순간 지워졌을 때에도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그는 그 자리에 다시 집을 세워 올렸다. 그리고는 늘 너털웃음이다. 그가 소포를 보내왔다. 엉성한 포장을 뜯으니 거기 담겨 있는 고목들, 무엇인지 대번 짐작이 되었다. 그는 시간이 될 때면 주변 .. 2020. 3. 14. 온몸을 감싸는 신동숙의 글밭(109) 온몸을 감싸는 온몸을 감싸는 따사로운 봄햇살이 안아주는 품인 것을 가슴을 스치는 한 줄기 봄바람이 홀가분한 날개인 것을 뼛속 깊이 들어 아려오는 봄비가 속 깊은 울음인 것을 없는 듯 있는 커다란 하늘이 살아있는 숨결인 것을 한순간도 멈춘 적 없는 한순간도 끊인 적 없는 경전의 말씀인 것을 굳어진 마음을 만지는 메마른 가슴을 적시는 조물주의 손길인 것을 2020. 3. 14. 물 두 모금을 마신 사람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4) 물 두 모금을 마신 사람 군 생활을 하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이야기가 있다. 가뜩이나 요령이 없는 터에 그 이야기는 요령을 필요로 할 때마다 떠올라서, 더욱 요령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게 했다. 어쩌면 그것이 이야기가 갖는 힘인지도 모른다.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기 위해 기차를 탔을 때였다. 우리를 인솔하던 장교가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사막에서 전투를 벌이던 한 소대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물이 모두 떨어지고 만 것이었다. 사막에서 전투 중 물이 떨어지고 말았으니, 총알이 떨어진 것과 다를 것 없는 위기였다. 그때 한 병사가 어디론가 기어가 물을 구해왔다. 그가 구해온 물은 수통 하나였다. 지칠 대로 지친 30여 명의 소대원들에게는 턱없이.. 2020. 3. 13. 짬뽕을 먹으며 '가난'을 얘기했다가 신동숙의 글밭(108) 짬뽕을 먹으며 '가난'을 얘기했다가 딸아이는 제 방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고, 아들은 쇼파에 늘어져 텔레비젼을 보고 있고, 엄마는 책을 읽는 둥 페이스북을 하는 둥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저녁 7시가 넘었습니다. 아차 싶어서 거실로 나서며, "얘들아~ 우리 뭐 먹을까? 우리 이러다가 굶겠다. 다 모여봐." 방에서 튀어나온 딸아이가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더니, 배달의 민족에서 자기가 주문을 할 테니, 매뉴를 정하자며 의견을 냅니다. 퇴근해서 돌아올 아빠 몫까지 모처럼 중국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짬뽕 곱배기, 볶음밥, 짬짜면, 탕수육 소자. 온 가족이 거실에 있는 원목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낮에 눈물을 흘리면서 본, '설악산의 짐꾼 아.. 2020. 3. 13. 기꺼이 잔을 받겠나이다 조진호와 함께 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순례(16) BWV 244 Matthäus-Passion/마태 수난곡 No.16 기꺼이 잔을 받겠나이다 마태수난곡 1부 27번~29번 마태복음 26:39 음악듣기 : https://youtu.be/ulO8S1ZrMcU 27 내러티브 에반겔리스트 39. Und ging hin ein wenig, fiel nieder auf sein Angesicht, und betete und sprach: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대: 27 대사 예수 39. Mein Vater, ist's möglich, so gehe dieser Kelch von mir; doch nicht wie ich will, sondern wie du willst. 3.. 2020. 3. 12. 텅 빈 카페 신동숙의 글밭(107) 텅 빈 카페 몸이 늘어지도록 늦잠을 자던 중학생 딸아이가 방에서 나오며 대뜸, "엄마, 우리 카페 가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뭔가 얘기를 해옵니다. "엄마~ 코로나에 걸리면 치사율이 몇 프로인지 알아?" (계속 반말을 합니다. 이쯤 되면 존댓말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엄마로써 한마디 해줘야 하는데, 얘기가 재미나서 그냥 끝까지 들어주었답니다.) 그러면서 딸아이는 자문자답을 합니다. 3%라며, 수능 시험 1등급 받을 확률이라면서, 친구들하고 카톡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우리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다며, 환하게 웃으면서 카페를 가자고 합니다. 아직은 외출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러자고 했습니다. 마당에 하얀 목련꽃이 어제보다 조금 더 피어서 오후의 햇살을 듬뿍 받아 딸아이의 미소처.. 2020. 3. 12. 마스크 은행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3) 마스크 은행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교우들을 위해 준비해 둔 마스크가 있었다. 알아보니 1100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교우들 중에는 몸이 약하여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약국 앞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하는 일은 어려운 일, 필요한 교우들께 나누어 드리기로 했다. 양이 제한되어 있어 더 자주 더 많이 나눌 수 없는 것에 양해를 구하며 교우들께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마스크 은행을 개설하면 좋겠다 싶은 것이었다. 교우들께 다시 한 번 문자를 보냈다. “마스크 은행을 개설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시기, 이럴 때일수록 오병이어의 기적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혹시라도 마스크를 교회에 기증을 하든지, 마스크를 .. 2020. 3. 12. 이전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2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