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1158 이미 제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9) 이미 제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오라 우리가 꾀를 내어 예레미야를 치자 제사장(祭司長)에게서 율법(律法)이, 지혜(智慧)로운 자(者)에게서 모략(謀略)이, 선지자(先知者)에게서 말씀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니 오라 우리가 혀로 그를 치고 그의 아무 말에도 주의(注意)치 말자 하나이다”(예레미야18:18).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부분이 있다. 그것을 건드리면 그를 단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감정과 존재의 아킬레스건이 있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 애쓰는 사람을 ‘빨갱이’라 한다든지, 부정과 불의에 대해서 이건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에게 ‘종북’이라 한다든지, 타종교에 대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존중하려는 사람에게 ‘.. 2016. 1. 2. 나는 토기장이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8) 나는 토기장이다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이스라엘 족속(族屬)아 이 토기장(土器匠)이의 하는 것 같이 내가 능(能)히 너희에게 행(行)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族屬)아 진흙이 토기장(土器匠)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예레미야 18:6). ‘하나님을 크게 웃기려거든 너의 계획을 이야기하라.’는 말이 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난다. 무엇보다도 지당하다 싶다. 계획이 멋지면 멋질수록, 치밀하면 치밀할수록, 자신감이 넘치면 넘칠수록 하나님의 웃음소리는 더 커지실 것 같다. 세운 계획을 장담하면 장담할수록 하나님은 아무 말 없이 껄껄 웃으실 것 같다. 어느 날 주님께서 예레미야를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하신다. 거기에서 하실 말씀이 있다.. 2015. 12. 26. 심히 썩은 것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7) 심히 썩은 것 “만물(萬物)보다 거짓되고 심(甚)히 부패(腐敗)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能)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心腸)을 살피며 폐부(肺腑)를 시험(試驗)하고 각각(各各) 그 행위(行爲)와 그 행실(行實)대로 보응(報應)하나니”(예레미야 17:9-10).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냄새를 우리 옛 어른들은 ‘석 달 가뭄 끝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흙먼지를 적실 때 나는 냄새’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그보다 좋은 냄새가 어디 있을까 싶다. 가뭄이 석 달이나 지속되면 모든 것이 타들어간다. 온갖 곡식들은 벌겋게 죽어갈 것이고, 논바닥은 거북이 등짝처럼 갈라질 것이다. 일이 그렇게 되면 무엇보다 더 타들어가는 것은 농부의 가슴이다. 거둘 것이 없으면.. 2015. 12. 18.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6)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萬一)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서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萬一) 천(賤)한 것에서 귀(貴)한 것을 취(取)할 것 같으면 너는 내 입 같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예레미야 15:19). 같은 자리에 있다고,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마음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겉으로야 아무런 차이가 없다 하여도 마음도 같은 것은 아니다.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있다 해도 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가 있다.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하다가 겪는 어려움을 불평과 원망으로 쏟아놓았다. 그치지 않는 고통과 낫지 않는 상처를 두고서 주님은 흐르다.. 2015. 12. 11. 주님은 그저 신기루입니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5) 주님은 그저 신기루입니다 “나의 고통(苦痛)이 계속(繼續)하며 상처(傷處)가 중(重)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찜이니이까 주(主)께서는 내게 대(對)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예레미야 15:18). 주님 앞에 진솔했던 적이 언제였는지,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다 숨김없이 털어놓은 것이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주님을 ‘사람의 마음을 통찰하시는 분’ ‘사람 속을 꿰뚫어 보시는 분’이라 고백을 하면서도, 그분 앞에 솔직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아시는 분 앞에 때로는 충분히 정직하지 않은 말로, 때로는 일부러 말하지 않음으로 마음을 가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고는 한다. 그날의 새벽기도를 잊지 못한다. 단강에서 목회를 시작할 때였으니 오래 전.. 2015. 12. 4. 가뭄 끝은 있다고 말하지만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4) 가뭄 끝은 있다고 말하지만 “가뭄에 대(對)하여 예레미야에게 임(臨)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유다가 슬퍼하며 성문(城門)의 무리가 곤비(困憊)하여 땅에 앉아 애통(哀痛)하니 예루살렘의 부르짖음이 위에 오르도다 귀인(貴人)들은 자기(自己) 사환(使喚)들을 보내어 물을 길으라 하나 그들이 우물에 갔어도 물을 얻지 못하여 빈 그릇으로 돌아오니 부끄럽고 근심하여 그 머리를 가리우며 땅에 비가 없어 지면(地面)이 갈라지니 밭가는 자(者)가 부끄러워서 그 머리를 가리는도다 들의 암사슴은 새끼를 낳아도 풀이 없으므로 내어버리며 들 나귀들은 자산 위에 서서 시랑(豺狼)같이 헐떡이며 풀이 없으므로 눈이 아득하여 하는도다”(예레미야 14:1-6).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2015. 11. 27. 모두를 취하게 하여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3) 모두를 취하게 하여 “그러므로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모든 병(甁)이 포도주(葡萄酒)로 차리라 하셨다 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모든 병(甁)이 포도주(葡萄酒)로 찰 줄을 우리가 어찌 알지 못하리요 하리니 너는 다시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땅의 모든 거민(居民)과 다윗의 위에 앉은 왕(王)들과 제사장(祭司長)들과 선지자(先知者)들과 예루살렘 모든 거민(居民)으로 잔뜩 취(醉)하게 하고 또 그들로 피차(彼此) 충돌(衝突)하여 상(傷)하게 하되 부자간(父子間)에도 그러하게 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관용(寬容)치 아니하며 아끼지 아니하고 멸(滅)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 2015. 11. 18. 어떻게 말과 경주하겠느냐?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2) 어떻게 말과 경주하겠느냐? “여호와여 내가 주(主)와 쟁변(爭辯)할 때에는 주(主)는 의(義)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主)께 질문(質問)하옵나니 악(惡)한 자(者)의 길이 형통(亨通)하며 패역(悖逆)한 자(者)가 다 안락(安樂)함은 무슨 연고(緣故)니이까 주(主)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長成)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主)께 가까우나 그 마음은 머니이다 여호와여 주(主)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主)를 향(向)하여 어떠함을 감찰(鑑察)하시오니 양(羊)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내시되 죽일 날을 위(爲)하여 그들을 예비(豫備)하옵소서 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온 지방(地方)의 채소(菜蔬)가 마르.. 2015. 11. 8. 이제야 깨닫습니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1) 이제야 깨닫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인생(人生)의 길이 자기(自己)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指導)함이 걷는 자(者)에게 있지 아니 하니이다”(예레미야 10:23). 삶이 우리를 가르치는 방법 중에는 때늦은 후회라는 것이 있지 싶다. 일러주긴 일러주되 뒤늦게 후회하면서 깨닫게 하는 것이다. ‘철들자 망령’이라는 우리 속담도 있고, ‘물고기가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물이다’라는 말도 있다.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산 물고기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물을 알게 된다는 말이 참으로 아릿하다. 필시 그것은 물고기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일 것이다. 오래 전 단강에서 만난 분 중에 안갑순 집사님이 있다. 머리에는 온통 서리가 내린 백발의 할머니였지만, 일.. 2015. 11. 4. 이전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1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