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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집과 욕망의 울타리를 걷어내면… 고진하의 마이스터 엑카르트와 함께하는 ‘안으로의 여행’(6) 내 아집과 욕망의 울타리를 걷어내면… 우리가 실로 우리 자신의 깊이를 알기만 한다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사이가 없을 것이다.(매튜 폭스) 어느 해 여름 북원주에 있는 고산(高山) 저수지로 친구와 밤낚시를 갔다. 고요와 정적에 휩싸인 밤의 저수지는 소음과 사람으로 붐비는 도시에서 살던 친구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둠에 잠긴 산 속에서는 밤 뻐꾸기가 한가로이 시간의 엿가락을 늘였다 줄였다 하며 울고 있었다. 소쩍새며 부엉이도 밤의 고요와 정적을 깨우고 있었는데, 낚시터에 똬리를 틀고 앉은 우리의 마음을 금세 고즈넉하게 가라앉혀 주었다. 친구는 그야말로 ‘낚시꾼!’이었다. 후레시를 켜면 고기들이 도망간다고 불도 밝히지 않고 어둠 속에서 낚시.. 2015. 2. 1.
마르다, 마르다… 성염의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7) 마르다, 마르다…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누가복음 10:38-42). “저 여우같은 계집애, 난 눈코 뜰 새 없는데 선생님 턱 밑에 앉아서 얼빠진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 꼴 좀 보라지. 선생님 좋아하는 제 속 모르는 바 아니고 원래 물에 손만 담그면 어찌되는 줄로 아는 얌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 열댓 명 손님을 나 혼자서 치우라니… 선생님도 저렇게 눈치가 없으실까? 한 마디 해야만….” 부엌살림을 해 본 여자라면 마르다와 마리아 얘기에서 마르다의 편이 되지 않을 사람은 없겠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성미대로 한 말씀 올렸는데, 예수님 대답이 천연덕스러웠다. “마르다, 마르다, 저녁이야 밥하고 김치면 되지 뭘 그리 야단.. 2015. 2. 1.
예수는 하나님의 심장이다 꽃자리의 종횡서해(2) 예수는 하나님의 심장이다 -마커스 보그의 《기독교의 심장》 “기독교의 심장에는 심장의 길, 곧 우리를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차원에서 변화시키는 오솔길이 있다. 기독교의 심장에는 하나님의 마음, 곧 우리가 변화되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열정이 있다. 기독교의 심장에는 하나님의 열정에 참여하는 삶이 있다”(340쪽). • 패러다임 변화 욕먹는 게 아픈 게 아니라, 욕을 먹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더 아프다. 한국 교회를 대표한다는 어느 교회가 수천억을 들여 교회를 짓고 그 후유증으로 내홍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사람들의 비웃음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려온다. 사정이 있을 터이다. 하지만 그 사정이 바깥사람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소설가 이승우의 에.. 2015. 1. 31.
우리 하느님이 달라졌어요! 곽건용의 짭쪼름한 구약 이야기(5) 우리 하느님이 달라졌어요! 야훼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차고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한 것뿐임을 보시고서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 야훼께서는 탄식하셨다. “내가 창조한 것이지만 사람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렇게 하겠다.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되는구나.” 그러나 노아만은 야훼께 은혜를 입었다(창세기 6:5-8). 노아는 야훼 앞에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집짐승과 정결한 새들 가운데서 제물을 골라서 제단 위에 번제물로 바쳤다. 야훼께서 그 향기를 맡으시고서 마음속으로 다짐하셨다. “다시는 사람이 악하다고 하여서 땅을 저주하지는 않겠다. 사람은 어릴.. 2015. 1. 31.
임시정부 돌아왔지만 ‘개인 자격’ 김삼웅의 광복 70주년 역사 키워드 70(6) 임시정부 돌아왔지만 ‘개인 자격’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충칭에서 일제의 패망을 내다보면서 좌우합작을 이루고 광복군을 창설하여 본토진격 등을 준비하였다. 1919년 3ㆍ1혁명을 계기로 4월 13일 상하이에서 출범한 임시정부는 27년 동안 중국 관내를 돌아다니면서 일제와 싸운 한민족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기관이었다. 임시정부는 1941년 11월 28일 건국 강령을 제정하여 해방 후 건설할 민족 국가의 성격과 강령을 마련하고, 12월 9일에는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는 한편 1944년 4월 약헌(헌법)을 개정하여 부주석제를 신설, 김규식을 영입하고 민족 혁명당 등과 통합하여 좌우합작 정부를 출범시켰다. 임시정부는 또 국무위원 장건상을 연안에 특사로 파견하여 김두봉을 비롯한.. 2015. 1. 30.
유대인의 안식일(2) 최명덕의 유대인 이야기(5) 유대인의 안식일(2) 주후 70년에 제2성전이 파괴된 후 처음 3세기 동안 랍비들은 구약 성경을 기초로 안식일에 관한 법을 정리하며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을 정하였다. 첫째로, 안식일의 불 사용에 관련된 조항과 안식일에 얼마나 활동할 수 있는가 하는 행동 범위에 관한 조항이다. 안식일의 불 사용에 관한 규제 조항은 출애굽기 35장 3절에 나타난다. “안식일에는 너희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를 어떻게 해석 할 것인가? 랍비들은 이 구절을, 샤밧이 시작되기 전인 금요일 해지기 전에 피운 불은 샤밧이 끝나는 토요일 해지기 전까지는 그대로 피워 놓아도 된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안식일 전에 피운 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규정을 어기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즉 안식일이라는 특.. 2015. 1. 30.
‘졸업’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들 백소영의 다시 김교신을 생각한다(6) ‘졸업’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들 -「졸업생에게」 1941. 5 - 가까이 아는 아이 하나가 어린 시절 학교 부적응으로 고생을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당연히’ 적응하기 마련인 선생님의 자리와 학생들의 자리 사이의 경계를 자꾸 넘나들었기 때문이다. 수업이 시작되고 선생님이 무언가 설명을 하실 때 그것이 자기가 잘 아는 주제이거나 다른 생각을 나누고 싶으면 서슴없이 앞으로 나와 그야말로 ‘열강’을 한다는 거다. 선생님도 반 아이들도 당황스러워 수업은 늘 ‘엉망’(다수의 표현)이 되었고, 결국 그 아이는 특수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너무나 총명하고 마음 따스한 아이였다. 하여 난 그 소식을 전해 들으며 무척이나 마음이 상했다. 사실 그 아이와 ‘.. 2015. 1. 30.
이 땅 이 시대가 피워 올리는 눈물의 봉화 한희철의 두런두런(3) 이 땅 이 시대가 피워 올리는 눈물의 봉화 언젠가 저 남쪽 끝에 있는 교회를 찾아가 말씀을 나눈 일이 있습니다. 잘 아는 후배가 섬기고 있던 교회였지요.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 후배와 길을 나섰습니다. 답답하고 힘들 때 자신이 찾는 곳을 보여주고 싶다 했습니다. 바다와 섬이 그림처럼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는 언덕이었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왔지요. 하지만 후배가 찾는 곳은 빼어난 조망대가 아니었습니다. 언덕 위엔 돌을 쌓아 만든 봉화대가 있었습니다. 위험한 일이 생기면 불을 피워 다급한 상황을 알리는 봉화대였습니다. 마음 답답하고 힘들 땐 그 봉화대 위에 올라 무릎을 꿇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봉화를 피워 올리듯 드리는 기도, 세상에 그만한 기도가 어디 흔할까 눈시울이.. 2015. 1. 29.
말을 할 줄 모릅니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 말을 할 줄 모릅니다 “내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主)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예레미야 1:6).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예레미야가 보인 첫 번째 반응은 “슬픕니다”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부르셨는데 슬프다니! 성경에 이름이 기록된 예언자가 보인 반응이라 하기에는 어이없어 보인다. 하나님의 뜻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믿음이 적고 약해 보인다. 위대한 주님의 종이라면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할렐루야!” 하며 두 손을 들든지, “영광입니다!” 하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어야 하지 않을까. 사막 동굴에서 기도하는 한 수도자를 사탄이 찾아왔다. 빛의 천사를 가장하고서. 사탄은 수도자에게 “나는 하나님이 당신에게 보내서 온 빛의 천사입니다”라고.. 2015.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