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개통
작실까지 들어오는 버스가 드디어 개통됐다. 선거 때마다 들어온다 했다가 선거 끝나면 조용했던, 그때마다 길을 닦았던 온 마을사람들의 수고가 헛수고가 됐던 버스가 지난 6월10일 개통을 한 것이다. 이번에 한 번 더 속아보자 하며 개통식을 준비했던 작실 주민들에겐 정말 버스가 들어오고, 테이프를 끊고, 고사를 지내고 하는 것이 여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듯싶었다. 작실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 그래도 그게 어딘가. 신작로에서 윗작실까진 걸어서 30분 내지 40분 거리, 누구보다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버스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몇몇 기관장들의 축사를 듣고, 박수를 치고, 떡과 돼지머리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고, 돌아가며 절을 하고, 버스에 술을 붓고, 푸짐히 ..
2021.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