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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홍순관의 노래 신학(11)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엘리스워커 시· 홍순관 류형선 개사 / 류형선 곡 (2004년 만듦, ‘춤추는 평화’ 음반수록) 그들이 그대의 어머니를 고문할 때 그들이 그대의 아버지를 고문 할 때 그대의 형제를 그대의 아리따운 누이를 고문 할 때 그들이 그대의 지도자를 죽인다면 그대의 눈물 같은 연인을 죽인다면 그대를 고문하여 견딜 수 없는 아픔이 몰려오면 나무를 심으세요 나무를 심으세요 나무를 심으세요 나무를 고문하여 그대의 푸른 숲마저 사라지면 음~ 또 다른 숲을 시작 하세요 또 다른 숲을 시작 하세요 또 다른 숲을 시작 하세요 또 다른 숲을 시작 하세요 노랫말은 앨리스 워커(Alice Walker)의 ‘고문(TORTURE)’이라는 시입니다. 그녀는 우리가 잘 아는바,《컬러퍼플 .. 2015. 3. 11.
“작음”은 십자가의 정신이다 이진오의 건강한 작은 교회 이야기(6) “작음”은 십자가의 정신이다 - 세 가지 핵심가치2 “작음” - 건강한 작은 교회가 지향해야 할 핵심가치 “단순함”에 이어 오늘은 “작음”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한국교회는 큰 교회를 위한, 큰 교회를 향한, 큰 교회에 의한 거대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 신학교는 어떻게 하면 큰 교회를 이루고 큰 교회를 목회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출판사는 큰 교회 목사의 설교, 지향하는 신학적 가치, 사례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들을 내고, 교단의 총회와 노회는 큰 교회 목사와 장로들이 모든 임원을 맡아 좌지우지 하고, 각종 연합기구는 큰 교회 목사들을 중심으로 큰 교회의 이익을 대변한다. 그래서 “크지 못한 교회”는 끊임없이 “큰 교회”를 지향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큰 교회가 .. 2015. 3. 11.
무엇을 보러 광야를 헤매는가? 성염의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12) 무엇을 보러 광야를 헤매는가 “늘어진 두 팔에 힘을 주고 휘청거리는 두 무릎을 꼿꼿이 세우고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마태복음 11:2-11) 젊은 혼과 병든 지성은 무엇을 보려 허허한 가슴을 안은 채 유다의 저 텅 빈 들을 헤매고 있는가? “바람에 날리는” 갈대밭을 보러 가진 않았을 게다. 일찍이 뉴먼 추기경이 “사람은 주먹이 자기 면상에 날아드는 순간까지는 자기 편할 대로 믿으려 든다”고 했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용기도 마음도 없을 때 맹랑한 낙천론처럼 편한 게 세상에 또 있을까? 그들이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는 베들레헴에서, 갈릴리에서 도륙.. 2015. 3. 11.
고맙다, 음악! 지강유철의 음악정담(11) 고맙다, 음악! 즐겨찾는 동호회 사이트가 있습니다. 6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미국의 AR이란 스피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사이트입니다. 그 사이트를 방문하면 숱한 세월 하이앤드 오디오를 하다가 뒤늦게 AR로 회심한 사람들의 참회기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빈티지 오디오에 빠지면 신앙 수준으로 집착하는 마니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른 스피커나 앰프 추종자들도 마찬가지지만 AR 마니아들의 AR에 대한 충성도는 유명합니다.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다른 사람들의 오디오를 우습게 보는 태도를 보였다가 말썽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AR이란 스피커를 알게 된 것은 2007년입니다. 당시 저는 경남 진해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자가용이 없는 .. 2015. 3. 11.
나도 그랬으면 좋겠네… 곽건용의 짭조름한 구약 이야기(9) 나도 그랬으면 좋겠네… - 야곱의 사다리 -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서 하란으로 가다가 어떤 곳에 이르렀을 때에 해가 저물었으므로 거기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는 돌 하나를 주워서 베개로 삼고 거기에 누워서 자다가 꿈을 꾸었다. 그가 보니 땅에 사닥다리가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야훼께서 그 사닥다리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야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느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느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너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며 동서남북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이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와 너의 .. 2015. 3. 9.
‘집단주의’라는 광기 이길용의 종교로 읽는 한국 사회(11) ‘집단주의’라는 광기 - 종교를 보는 다르나 같은 눈 - 한 참 전의 일이다. 그때 우리는 98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지켜보고 있었다. 예선이 있기 전 96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국가대표팀은 이란에게 2:6라는 치욕스런 패배를 당했다. 그때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이는 84년 청소년 세계 대회 4강의 위업으로 이름 높은 박종환 감독이었다. 아시안컵이 끝난 뒤 박 감독은 사임했고, 그의 뒤를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설적인 성공 신화를 만들고 돌아온 차범근 씨가 새로운 사령관이 되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40대 중반쯤 되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약간 이른 감도 있었지만,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계를 구할 적임자로서 많은 이들은 차 감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 2015. 3. 8.
구체적이고 보편적인 사랑 백소영의 다시 김교신을 생각한다(11) 구체적이고 보편적인 사랑 - 1936년 8월 - 성서를 읽다보면 종종 당황스런 내용을 접한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기에 하나님의 계시를 담고 있다고 고백하던 신앙이 도전받을만한 구절들이다. 구약 본문에서 그런 ‘시험’에 들 만한 부분을 얼마나 많이 발견했으면 초대 기독교 신학자였던 마르시온은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을 아예 다른 존재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물론 마르시온은 이단으로 정죄 받은 인물이나, 적어도 그가 신앙의 눈으로 성서를 읽다가 이스라엘만을 위해 이방민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마치 ‘분노조절장애자’처럼 행동하는 신의 묘사에 얼마나 당황했을지, 그 ‘심정’만큼은 이해가 된다. 하나님은 전 인류, 아니 이 우주의 .. 2015. 3. 8.
말씀에 빛을 뿌리는 묵상과 메시지 꽃자리의 종횡서해(7) 말씀에 빛을 뿌리는 묵상과 메시지 -김기석 목사의 《말씀의 빛 속을 거닐다》 서평 - 1. 김기석 목사의 글을 읽는 것은 큰 즐거움의 경험이다. 내 독서 경험의 반경에서 좀 과감하게 판단하자면 그는 이 땅의 목사들 중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목사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주업으로 삼는 목사에게 글을 잘 쓴다는 말은, 특히 이 땅에서 말씀이 유통되는 지형을 감안할 때, 단순한 칭찬 이상의 함의를 띤다. 그가 매우 섬세하게 언어를 다루는 기술이 하나님 말씀을 공들여 조탁하는 세공술로 전이되어 글과 함께 독자가 한없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감화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억지로 되는 일이 아니고, 겉 폼을 잔뜩 잡고 온갖 화려한 수사를 늘어놓는다고 만들어지는.. 2015. 3. 8.
이 시대의 ‘하나님 생각’ 한종호의 너른 마당(12) 이 시대의 ‘하나님 생각’ 어딜 가나 모두가 아우성치는 이 시대에 교회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고 있자면, 그 모든 재고(在庫)가 턱없이 빈약하다는 사실을 피할 수 없이 목격하게 된다. 믿음, 소망, 사랑 그 어느 것 하나도 우리가 풍요하게 가지고 있다고 자신하지 못하는 지점에 서 있는 것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도리어 우리에게는 분쟁과 시기, 경쟁과 기득권, 자기과시와 아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기심만을 키워온 부끄러운 모습이 가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의 현실이 이토록 폐허로 달려오기까지 아무런 일깨움을 일으키지 못하는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정력은 온통 교회 안에서 힘 겨루는 일과 교회 자신을 살찌우는 일, 교회를 내세우.. 2015.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