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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다 이진오의 건강한 작은 교회 이야기(7) “더불어 함께”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다 - 세 가지 핵심가치3 “더불어 함께” - 저는 건강한 작은 교회가 지향해야 할 핵심가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함”, “작음”에 이어 세 번째 핵심가치는 “더불어 함께”(with)입니다. “더불어 함께”는 핵심가치 중에 핵심가치입니다. 단순함과 작음을 지향하는 이유도 결국 더불어 함께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더 나아가 더불어 함께는 하나님의 속성이며, 창조원리이며,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이고,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존재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바른 신학이 무엇일까요? 성경의 가르침을 깨닫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신앙이 좋고 신앙이 깊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른 신학을 배우고 깨닫는 것은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과 .. 2015. 3. 17.
리브가, 재원(才媛)이 좋은 어머니가 되는 건 아니다(1) 이종록의 모정천리〔母情天理〕(10) 리브가, 재원(才媛)이 좋은 어머니가 되는 건 아니다(1) 1. 리브가라는 한 여자. 성경기자는 리브가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창세기 24:16). 이것은 당시 여자에 대한 최상의 평가였던 게 분명하다. 성경에서 어떤 사람을 이렇게까지 극찬을 하는 경우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리브가가 그야말로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미모를 지닌 절세미인이었다는 것이다. 2. 이삭과 리브가가 결혼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창세기 24장에 나오는데, 창세기 24장은 67절이다. 23장이 20절이고 25장이 34절인 것을 고려하면, 분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구약성경에서 결혼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 2015. 3. 17.
바람의 말 홍순관의 노래 신학(12) 바람의 말 홍순관 글 / 한경수 곡 - 2002년 만듦, ‘나처럼 사는 건’ 음반수록 - 떨어진 밤송이가 삐죽 웃으며 인사를 하네 제 살던 집을 떠나면서 바보처럼 웃고 있네 정답게 살던 친구들 함께 부르던 노래 지는 노을과 텅 빈 들판 이제는 떠나야지 가벼운 바람 불어와서 내게 전해 준 말 이 세상 떠날 때에 웃으며 가라네 이 세상 떠날 때에 다 놓고 가라네 추석을 앞에 두고 밤나무를 흔들며 밤송이를 따는 재미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긴 대나무로 때리거나, 나뭇가지를 흔들기도 하고, 어느 땐 돌멩이를 던져 맞추기도 합니다. 아이로 돌아가 나무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때를 쓰며 노는 것이지요. 그런데 흔들지도 않았고, 긴 나무로 치지도 않았는데 발 옆으로 후둑∼하고 밤송.. 2015. 3. 17.
지금 여기에 ‘미쉬파트’와 ‘츠다카’를… 양진일의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현실(10) 지금 여기에 ‘미쉬파트’와 ‘츠다카’를… 우상숭배의 본질은 자기중심성입니다. 우상숭배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자기이익을 중심으로 행동합니다. 신앙의 목적도 자기구원에 있고, 신앙의 뜨거움도 자기 욕망의 실현에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 하나님은 단지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도구와 수단일 뿐입니다. 이것이 예언자들이 역사 속에 등장하여 이스라엘에게 훈계한 내용,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졌다”는 말씀의 본질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갈망하는 능동적 분투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은 실패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체결한 언약을 저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지상대리자가 되어 이.. 2015. 3. 17.
마음의 사진, 그리운 사람들 꽃자리의 사람, 사람, 사람(4) 마음의 사진, 그리운 사람들 - 사진 작가 신미식 - 사진가는 사진으로 말한다. 서른이 넘어서 사진을 시작하고 100여 개 국을 여행하며 수만 가지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신미식(53) 작가 역시 사진 너머로 수많은 이야기를 건넨다. 도통 머물러 응시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통에 잃어버렸던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그가 건네는 이야기, 카메라 앵글로 포착한 자연과 사람, 세상의 모든 ‘얼굴’들을 통해 다시 느낀다. 기쁘고 따뜻하고 아름답고, 또 슬프고 먹먹하고…. 마흔 둘부터 펴내기 시작한 사진집이 벌써 서른 권에 이르고, 여전히 설레는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는 그를 갤러리 카페 마다가스카르에서 만났다. 사진 김승범 ‘아프리카 사진가 신미식’ 잡지사 디자이너였던 그가 사진을.. 2015. 3. 16.
바라보라! 김영봉의 성서 묵상, 영성의 길(4) 바라보라! “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어버리고, 주님의 영광을 바라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점점 더 큰 영광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영이신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고린도후서 3:17-18). 신학대학원에 진학했을 때, 제가 공부하고 싶었던 신약성서학 분야에 새로운 교수님이 부임하셨습니다. 저는 그분의 문하생으로 들어갔고, 나중에는 조교로 그분을 도왔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대로 그분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려고 힘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그분과 사무적인 관계로부터 인격적인 관계로 나아갔고, 저의 은사라 할 만한 분이 되셨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학을 나오기 전에 그분이 맡으신 강의를 몇 주간 동안 대신 맡게 되었습니다. 제.. 2015. 3. 16.
영혼의 산책로 김민웅의 인문학 산책(6) 영혼의 산책로 덕수궁(德壽宮) 돌담길은 담을 허무는 길이다. 그 길을 지나는 이들의 마음에 담이 쌓이지 않는다. 있던 울타리마저 어느새 형체가 사라지고 마는 마술이 펼쳐지는 길목이다. 지구촌 어느 곳에 그런 돌담길이 과연 있을까 싶다. 그러면서도 그 허물어진 자리를 고스란히 들추어내지 않는다. 보이면서 보이지 않는 길을 걷게 한다. 인파(人波)에 섞여 있어도 휩쓸리지 않게 해주고, 홀로 있어도 고독하지 않게 해준다. 지나치면서도 그 자리에 머물게 하고, 머물러 있어도 여전히 걷게 한다. 궁궐과 세속을 지엄하게 갈라놓은 그 담벼락이 기이하게도 무정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다. 또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꾸짖듯이 내려다보지도 않는다. 한때는 그 앞에서 머리 하나 제대로 들지 못했던 나.. 2015. 3. 16.
‘푸러리’ 이야기 백소영의 다시 김교신을 생각한다(12) ‘푸러리’ 이야기 - 1938년 7월 - ‘푸러리’는 김교신이 키우던 개 이름이다. 라는 사뭇 진지한 글 제목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개 ‘푸러리’! 하지만 ‘푸러리’는 이 글이 있게 한 핵심‘견’물이다. 빈틈없고 매사 엄격하던 김교신이 동물들에 대해 이렇게 속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 그의 일기를 읽다보면 나라 걱정, 교회 근심, 가족 이야기와 더불어 기르던 가축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종종 등장한다. 이 글을 쓰던 즈음의 일기에는 짧은 한 줄이라도 ‘푸러리’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었다. “나간 개가 오늘까지 소식이 없다.”(6월 22일자) “오늘까지도 소식이 없으면 ‘푸러리’ 돌아오는 것을 단념하는 수밖에 없다.”(6월 23일자) 그러나 ‘단념’.. 2015. 3. 15.
종교를 보는 다르나 같은 눈 이길용의 종교로 읽는 한국사회(12) 종교를 보는 다르나 같은 눈 지극히 개인적인 종교, 그리고 그를 보는 지극히 집단적인 시선들 이제 이 서슬 퍼런 ‘이념의 뭉치’는 개신교에 대한 비판에도 고스란히 이용되고 있다. 각 사람은 자신의 행위가 가져온 사회적 결과에 책임을 진다. 그리고 그 책임의 여부와 범위는 사회가 정한 법률과 관습에 따라 결정되면 그뿐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개인이 각 행위 결과에 대한 책임을 법률에 따라 지면 되는 것이다. 어느 종교 어느 단체이든 언제나 그렇듯이 왜곡된 일탈 현상은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생기게 되어있고, 그리고 거기에는 구조적이고 또 개인적 성향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일어난 문제의 요인을 명쾌히 분석하고 또 비난의 방향.. 2015.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