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313 정의야, 내가 널 지켜줄게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우리들의 노랫소리가 입에서 입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부르고 또 부르는 이 땅에 머리 둘 곳 없는, 정의야 이 깊은 밤에도 나는 깨어서 속울음을 운다 소리도 없이 문득 바라보면 울고 있는 건, 가슴이다 참되고 바른 너를 푸르고 밝은 너를 검게 더럽히고 까맣게 무시하며 비웃고 조롱하는 가짜 인생의 얼굴들이 떠올라 이 밤에도 나는 눈을 감지 못하고 있어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너를 내 텅 빈 가슴에서 내려놓은 적이 없단다 이렇게 애통하는 밤에도 내가 지금 숨을 쉴 수 있는 건 너를 품어 안으면 내 가난한 가슴도 따뜻하여서 좌로 우로 밤새 몸을 뒤척이면서도 새 날이 온다는 걸 새 아침이 온다는 걸 그리하여 해처럼 환한 얼굴로 부시시 잠에서 깨어날 참된 너의 얼굴을 마음으로 그리고 또.. 2022. 5. 20. 아들에게 과일칼을 주면서, 권력을 생각하게 된다 중1이 된 아들에게 과일칼을 주면서 이제는 스스로 사과를 깎아 먹으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알려주었다 다치지 않도록 살살 다루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칼날을 세우지 말고 사용 후 잠시 칼을 내려놓을 때도 칼끝이 사람이나 생명을 향하지 않도록 사실 이러한 몇 가지의 다짐은 칼자루를 잡을 때마다 내 가슴속에서 잔잔히 일렁이는 내면의 소리다 아들이 어려서부터 장난감 총과 칼과 화살을 사달라고 조를 때가 있었다 마음 약한 아빠가 마지 못해 사줄 때면 엄마는 반드시 한 가지의 제안을 두었다 만약 총과 칼과 화살이 장난으로라도 사람이나 말 못하는 강아지나 움직이지 못하는 풀과 나무, 그 어느 한 생명한테라도 총과 칼과 화살의 끝이 향하기만 해도 엄마가 그 자리에서 곧바로 빼앗아서 뚝 잘라 쓰레기통에 .. 2022. 5. 16. 퇴임식은 파란 하늘빛, 취임식은 붉은 노을빛 2022년 5월 9일 청와대 퇴임식 후 퇴근길 2022년 5월 10일 취임식 장소들과 신라호텔(삼성)까지 퇴임식 후 퇴근길과 귀향길마다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푸른 바다 취임식에는 초청장 손에 흔들며 파도를 쳐도 검문한다며 행사장 밖에서 발만 동동거린 노인들이 붉은 노을빛 대통령 자리바꿈을 두고 펼쳐진 대한민국의 진기한 풍경 고향으로 내려가는 퇴임길마다 파란 하늘빛 혈세잔치 줄줄 세는 취임식 장소들마다 붉은 노을빛 오늘 하루도 방송을 안 보려고 아예 세상사에는 등을 돌리려고 대신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도마복음과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님의 도마복음과 다석님의 신화를 벗은 예수(도마복음) 강의를 두루두루 번갈아 들으며 충만한 시간을 보내려 했건만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 켜 놓은 텔레비전이 내 .. 2022. 5. 11. 나에게 있어 모두가 좋은 밥을 먹다가 이 밥이 어디에서 왔는지 이 밥을 먹지 못하는 이가 어딘가에 있지는 않은지 한 숟갈 한 숟갈 밥으로 생각을 잇다 보면 밥을 많이 갖는 일이 나에게 있어 좋은 것만은 아니게 된다 좋은 옷을 입다가 이 옷이 어디에서 왔는지 허름한 옷을 입은 이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한 올 한 올 옷으로 생각을 잇다 보면 좋은 옷을 입는 일도 나에게 있어 좋은 것만은 아니게 된다 나의 열심이 너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나의 꿈과 성취가 너에게 상실이 될 수 있음을 이처럼 밥과 돈과 학력과 권력과 명예와 지위 이 땅에 쌓는 모든 것들을 잇고 잇다 보면 나에게 있어 너에게 없는 것이라면 나에게 있어 모두가 좋은 건 아니게 된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 모두가 좋은 건 무엇일까? 윤동주 시인의 '잎새에 이는 바람에.. 2022. 5. 4. '검수완박' 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국가와 국민과 정의를 위해 바르게 존립해야 하는 국가 조직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다 제 손 안에 양손에 쥔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전세계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다 찾아보진 않았다. 하지만 이건 상식적으로 보자.) 그건 동네 땅꼬마들 놀이에서도 취하지 않는 형평성과 신빙성에 어긋나는 짓이기 때문이다 법과 정의의 여신이 양손에 든 것은 법전과 저울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검찰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악습을 포기할 수 없겠다며 어린 아이처럼 떼를 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검찰 조직 저변의 뜻은 전혀 국민을 위함이 아닌 줄 알고 있다 그건 검찰을 위함도 아닌 줄 알아야 한다 법조인도 결국은 국민의 한 사람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가 자유로운 민주주의는 어떤 나라.. 2022. 4. 29. 검수완박 법사위 소위 통과, 이제 시작이다 자다가 문득 눈을 떠 보니 새벽 1시를 넘어가고 있다 손과 눈은 저절로 페북과 다음 뉴스로 한 점 진실을 찾아서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우리 개혁의 딸들이 큰일을 해냈구나! 민주당 아빠들, 어서 일어나 일하시라고 응원하더니 우리 어여쁜 개혁의 딸들이 그리고 멋진 아들들이 3월에 한 잎 두 잎 피어나는 봄꽃처럼 하나 둘 모여 거리로 나서는가 싶었더니 "민주당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거리마다 만세 피켓 들고서 목청껏 정의와 평화를 개혁을 노래하더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혁명 BTS를 탄생시킨 원천 아미도 너희들이었지 엄마 딸, 우리 개혁의 딸들 그리고 아들들 너희들이 이렇게 꽃.. 2022. 4. 27. 완전히 고장난 저울, 대한민국 검찰 우리가 생활하는 그 어디에서든 고장난 저울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가? 여지껏 나는 그런 저울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간혹 밧데리가 다 되어서 밧데리를 새로 교체한 적은 있지만 만약 저울이 고장났다면 그런 저울은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도 사용 불가 간혹 알뜰한 사람이라면 수리점에 맡겨 고쳐서 재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고장난 저울은 이미 그 존재의 이유를 상실한 물건이라서 아예 폐기물로 버리거나 해체해서 분리수거를 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최근에 국민세금에까지 손댄 수백억원대 사기범인 최은순 장모를 무죄로 풀어주는 검찰을 지켜보면서 미국의 경우 무기징역감인 사기범 김명신(건희)에 대해 수사도 하지 않는 검찰의 졸렬한 행태를 지켜보면서 마치 고장난 저울을 대하는 갑갑한 심경이었다 대한민국 검.. 2022. 4. 21. 촛불이 모여서, 새로운 아침해가 뜬다 가슴이 설레도록 이렇게 푸르른 우리네 산과 들인데 이 봄날에 나는 아침이면 혼자서 쓴 울음을 삼켜야만 했다 기약 없는 앞날이 캄캄하여서 소리 없는 가슴이 답답하여서 고단한 하루를 지나온 밤에도 나는 쉬 잠들지 못하였다 이 민주의 땅 이 아름다운 강산에서 있을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정의를 짓밟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구둣발 같은 검찰과 진실을 덮으려 영혼까지 팔아 먹는 손바닥 같은 언론이 있어 잠시 하늘이 보이지 않았기에 이 숨 막히는 세상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지만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는 한 말씀을 붙들기로 하였다 이 어둔 혼돈의 세상을 그저 밤하늘처럼 무심히 바라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어두워도 밤하늘 어딘가에는 별 하나가 빛나고 있지 않.. 2022. 4. 20. 오늘의 세월호, 서초경찰서 강제연행 된 대학생들 서초경찰서에선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강제 연행된 순결한 애국 대학생들의 안전한 귀가 조치를 부탁드립니다. 어제 4월 15일 대검찰청 기자실로 들어간 대학생들이 외친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기범 김건희를 구속하라." 이제는 고장난 저울대 검찰, "검수 완박하라." 사회 정의 바로 세우기 위한 열망들 우리 국민들을 대신한 학생들의 움직입니다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김건희를 구속하라." 완전히 고장난 저울대 검찰, "검수 완박하라." 대학생이 서초경찰서로부터 강제 연행되었습니다. 강제 연행 되어야 할 대상은 사기범 김건희입니다. 순결한 애국 대학생들이 아닙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밤부터 수차례 서초경찰서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침에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대학생.. 2022. 4. 16. 이전 1 ··· 3 4 5 6 7 8 9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