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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믿음, 더 큰 사랑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52) 더 큰 믿음, 더 큰 사랑 말다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어차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것이니까. 하지만 내 생각에 붙잡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할 수가 없겠다. 짧은 생각을 털어놓는 이 글도 부디 그런 것이 아니기를.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 범세계적으로, 범국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여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동참하고 있다.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교회도 같은 요청을 받고 있다. 그것을 종교탄압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리는 특별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우쭐함일 수 있다. 정부와 사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강행하는 이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 2020. 4. 10.
서로를 신뢰한다면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51) 서로를 신뢰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당연한 듯이 누려왔던 많은 것들이 멈춰 서고 있다. 하늘을 날던 비행기마저 주차장 자동차들처럼 활주로에 늘어서 있는 풍경은 생경스럽기만 하다. 날개 꺾인 새들처럼 보인다. 독일에 있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는 일이 이토록 어렵다니.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가족관계증명서를 챙기고, 그렇게 몇 차례 우체국을 왔다 갔다 하여 겨우 부치긴 부쳤다. 같은 주소에 살고 있음에도 한 명당 8개로 제한된 마스크를 각각 다른 상자에 담아야 했다.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다. 필터는 아예 반출금지란다. 난리를 치듯 짐을 부치고 돌아서려 할 때 종이 하나를 내민다. 짐이 배달이 안 되어도 배상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서명을 하라는 것.. 2020. 4. 8.
나의 예수는 어디로 갔는가? 조진호와 함께 하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순례(19) BWV 244 Matthäus-Passion/마태 수난곡 No. 20 나의 예수는 어디로 갔는가? 마태수난곡 2부 36번음악듣기 : https://youtu.be/VookICUXKfY36(30)코멘트알토 아리아와 합창SOLOAch ! nun ist mein Jesus hin! CHORWo ist denn dein Freund hingegangen, O du Schönste unter den Weibern? SOLOIst es möglich, kann ich schauen? CHORWo hat sich dein Freund hingewandt! SOLOAch! mein Lamm, in Tigerklauen!Ach! wo ist mein Jesus hin?.. 2020. 4. 8.
아무거도 하지 않는 시간 신동숙의 글밭(127) 아무거도 하지 않는 시간 언젠부터인가 저의 하루 일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생겼어요. 일어나서, 씻고, 먹고, 비우고, 만나고, 일을 하고, 산책을 하고,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놀고, 글을 쓰고, 잠을 자고, 꿈을 꾸는 등 어느 것 하나 우리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시간이 없지만요. 그래도 이 시간을 위해서 먹고, 이 시간을 위해서 읽으며, 이 시간을 바라보고 그리워하면서 어느덧 이 시간은 저의 하루가 품은 소중한 알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처럼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은, '아무거도 하지 않는 시간'입니다. 이제는 '아무거도 하지 않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겠지만, 짧더래도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요. 윤동주 시인의 다 헤아리지 못하는 별처럼, 다 헤아릴 수 없는 봄날의 .. 2020. 4. 8.
바지랑대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50) 바지랑대 투병 중인 장로님 내외분과 함께 봄바람을 쐴 겸 길을 나섰다. 하필이면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쳐 이래저래 바깥출입이 쉽지 않으셨을 터, 기분 전환을 위해 바람이나 쐬자며 나선 길이었다. 길은 조금 멀어도 강원도를 찾기로 했던 것은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식당 때문이었다. 이왕이면 그곳을 찾고 싶었다. 신림에서 조금 더 들어가는 한적한 곳에 식당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느낌을 한 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고향집 같았다. 실내 벽이 흙으로 마감이 되어 더없이 허술해 보였지만 그만큼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식당 안에는 장작을 때는 곳도 있어 몸보다도 마음을 따뜻하게 했는데, 모양이나 기능으로 보자면 아궁이와 벽난로와 고콜을 하나로 합한 것이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 2020. 4. 7.
어느 날의 기도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49) 2020. 4. 6.
누구는 꽃비라 하고 신동숙의 글밭(126) 누구는 꽃비라 하고 누구는 꽃비라 하고 누구는 꽃눈이라 하고 누구는 눈꽃이라 해도 알겠다 알아듣겠다 귀를 열어서 하늘 가득 춤추는 자유로운 꽃바람이나 바람꽃이나 보인다 집에서도 보인다눈을 감아도 내 안에 펼쳐진 풍경이푸르른 하늘인 걸 벚님들 말 한 마디에 마음에도 꽃이 피고 지는 걸 2020. 4. 6.
몰염치와 파렴치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48) 몰염치와 파렴치 모든 언어는 자기 안에 시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자기 앞에 슬그머니 다른 말 하나 놓으면 뜻이 달라진다. 전혀 다른 뜻이 되기도 하고, 스스로 가지고 있던 뜻이 깊어지거나 새로워지기도 한다. 몰염치(沒廉恥)와 파렴치(破廉恥)도 그 중의 하나다. ‘염치’라는 말 앞에 ‘가라앉을 몰’(沒)이나 ‘깨뜨릴 파’(破)가 붙으면 뜻이 달라진다. 몰염치란 염치가 가라앉는 것으로 염치를 모르는 것이고, 파렴치란 염치를 깨뜨리는 것으로 염치와는 상관없는 뻔뻔스러움을 나타낸다. 누구의 손을 잡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는 우리의 삶처럼. 2020. 4. 6.
애틋한 봄이다 신동숙의 글밭(125) 애틋한 봄이다 봄이구나 싶어 바라보면 마른풀이 보인다 꽃이구나 싶어 바라보면 굳은살이 보인다 봄바람은 마른풀을 달래고 봄햇살은 굳은살을 품는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어울려 꽃을 피우는 애틋한 봄이다 202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