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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것은 불편한 거다 *오늘의 성서일과( 2022년 7월 27일 수요일) 시편 55:16-23, 시편 44편, 에스더 7:7-8:17, 호세아 6:11-7:16, 마태복음 5:43-48 *꽃물(말씀 새기기)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에스더 8:17) *마중물(말씀 묵상) 어떤 진보적인 학자는 에스더에 대해 대단히 비평적인 태도를 보였다. 가장 민족주의적인 편파적 글이라고. 해석자의 스펙트럼에 따라 의견을 개진하는 것 자체를 무시하거나, 매도하는 것은 지성적 영성을 가져야 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올바르지 않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합작으로 바사의 유다인을 진멸하려던 하만의 계획이 수포로 돌.. 2022. 7. 27.
쪽 팔리지 말자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7월 26일 화요일) 시편 55:16-23, 시편 44편, 에스더 6:1-7:6, 호세아 6:1-10, 로마서 9:30-10:4 *꽃물(말씀 새기기)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로마서 10:3) *마중물(말씀 묵상) 남도에서 목회를 할 때, 사역하던 곳은 그 지역에 신학교를 두고 있었던 교단의 텃밭이었다. 매년 실시하던 성시화 성회 강사 섭외는 그 교단의 몫이라는 것이 불문율과 같은 법이었기에 반기를 두는 것은 곧 반역행위였다. 그 해 그 시절, 섭외된 자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부흥강사였다. 유감스러웠던 것은 그가 이전 해에 성폭력 문제로 소송 중에 있던 당사자였다는 점이었다. 그가 강사로 섭외된 것을 알.. 2022. 7. 26.
잊히지 말자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7월 25일 월요일) 시편 55:16-23, 시편 44편, 에스더 5:1-14, 호세아 2:14-3:5, 골로새서 2:16-3:1 *꽃물(말씀 새기기)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골로새서 2:18-19) *마중물(말씀 묵상) 교회를 개척하고 2015년에 첫 번째 만난 안식년에 다녀왔던 바울의 여정 성지 순례 때, 방문했던 골로새 교회의 자국을 잊을 수가 없다. 부요했던 지역 라오디게아 근교에 위치해 있었던 골로새 교회는 예상 외로 허허벌판이.. 2022. 7. 25.
‘끝까지’ 들어주신 하나님 *오늘의 성서일과(2022면 7월 24일 일요일) 창세기 18:20-32, 시편 138편, 호세아 1:2-10, 골로새서 2:6-19, 시편 85편, 누가복음 11:1-13 *꽃물(말씀 새기기)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창세기 18:32) *마중물(말씀 묵상) 아브라함이 이왕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중보를 시작했다면 4명까지는 내려갔어야 했을 텐데 하는 유감스러움이 있다. 4명이라면 그래도 롯의 식구들에게 기대를 걸어봄직 하기에 말이다. 어느 구약학자의 말대로 고대 근동 시대에 한 공동체 구성원의 최소한의 단위가 10명이었기에 아브라함이 10명에서 멈췄다.. 2022. 7. 25.
독기를 품은 혀 “함부로 말하는 사람의 말은 비수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아픈 곳을 낫게 하는 약이다.”(잠언 12:18) 말의 역할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인가? 그렇다면 어떤 의사도 다 소통되면 말의 역할은 다 한 것인가? 악한 의사를 소통해도 말은 중립적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 성서는 말의 역할을 의사소통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말은 언제나 생명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하여, 그것이 인간의 생명에 상처를 내는가, 아니면 앓던 병도 낫게 하는 능력인가로 판별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말들로 인간의 생명에 상처를 내고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뿐인가? 잘 나아가던 상처도 덧나게 함으로써 병통을 더욱 도지게 하고 만다. 그래서 신앙은 이 말의 훈련을 제일 중요한.. 2022. 7. 23.
에돔의 남은 자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19:97-104, 시편 119:17-32, 신명기 12:1-12, 아모스 9:5-15, 요한복음 6:41-51 *꽃물(말씀 새기기) 그들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아모스 9:12) *마중물(말씀 묵상) 에돔에 남은 자가 있다니! 오바댜를 읽다가 미온적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살갑다고 가르쳐온 어른들의 말을 실감했다. 야곱의 아픔에 박수치고 방관했던 에돔인데, 그 에돔에 남은 자가 있었다니. 그러니 패역한 세대라고 싸잡아 비난하는 경솔함을 조심하자. 에돔에 남아 있는 자는 오히려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하는 나보다 백 번, 천 번 본받아야 할 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예언자 아모스는 그 남은 자들.. 2022. 7. 22.
무지라는 무감각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7월 19일 화요일) 시편 119:97-104, 시편 119:17-32 잠언 9:1-18, 아모스 8:13-9:4, 요한일서 2:1-6 *꽃물(말씀 새기기)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 하는도다 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스올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잠언 9:17-18) *마중물(말씀 묵상) 왠지 그럴 것 같다.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있을 것 같다는 죗성이 있는 인간의 본능이. 잠언 기자도 이 점에 천착했는데 같은 인간이라는 동일선산에 있는 자로 느끼는 극복할 수 없는 나약함이 발동했으리라. 하지만 이렇게 동의만해서야 어찌 그리스도인일 수 있으랴. 잠언을 기록한 지혜자의 그 다음 말이 절.. 2022. 7. 22.
나무 곁에 앉아서 나무 곁에 앉아서 나도 나무가 되고 싶은 날 움직이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멈춤과 침묵이 이상하지 않은 이 곳 어느 사람들의 나라에서 숨과 숨으로 구석구석 몸을 지우며 한 톨의 없음으로 돌아가는 좁은길 좁은문 나를 멈추어 침묵과 침묵으로 지구의 심장으로 뿌리를 내리며 푸른 떡잎처럼 포갠 두 발끝을 돌아 맑은 수액이 냇물처럼 흐르는 숨과 숨으로 제 몸을 살라먹으며 타오르는 촛불처럼 푸르게 그리고 붉게 하늘을 우러르는 한 송이 불꽃처럼 숨과 숨으로 걸어 들어가는 무심한 길 실핏줄 같은 뿌리와 뿌리로 묵묵히 이 땅을 끌어 안으며 기도하는 언제나 평화로운 한 그루 나무처럼 나무가 되고 싶은 날 나무 곁에 앉아서 2022. 7. 21.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7월 18일 월요일) 시편 119:97-104, 17-32, 출애굽기 18:1-12, 아모스 7:1-6, 골로새서 1:27-2:7 *꽃물(말씀 새기기)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시편 119:97-99) *마중물 (말씀 묵상) 오늘은 왠지 시인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하가’ 하는 시인의 고백이 내 마음과 동일해서. 목사로 산지 30년 동안, 가장 행복한 개인적 시간을 표현해 보라고 한다면 단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읊조리는 시간이다. 목회 여정 중, 수없이 많은 위기..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