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85 구하게 하옵소서!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7월 17일 일요일) 시편 15편, 창세기 18:1-10, 아모스 8:1-14, 시편 52편, 누가복음 10:38-42 *꽃물(말씀 새기기)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아모스 8:12) *마중물(말씀 묵상) 아모스 시대를 관통하는 영적 비극은 말씀의 기갈이었다. 예언자 아모스의 외침이 불현 듯 아우성으로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말씀의 기갈이 아니라 홍수인데. 아모스 시대처럼 이 바다, 저 바다, 북쪽, 동쪽으로 나가지 않고 내 안방에서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씀을 만날 수 있는데. 그런데도 나는 예언자의 소리가 울림이 된다. 혹여 나부터 말씀을 구하려.. 2022. 7. 20. 동병상련의 애틋함 7월 14일 금요일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5편, 시편 52편, 창세기 12:10-20, 아모스 5:10-17, 히브리서 5:1-6 *꽃물(말씀 새기기)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그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신을 위하여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히브리서 5:2-3) *마중물(말씀 묵상) 지금 교우들과 나누고 있는 주일 강해 텍스트가 히브리서이기에 본문도 교우들과 지난 2월에 상고했다. 하지만 오늘 묵상 가운데 그 날 설교 사역에서 다루지 못했던 감동이 임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제사장 되심을 강조하기 위해 대조적으로 아론 계열의 제사장들의 불완전성을 부각한 이 구절에서 왠지 모를 나약한 인간으로서 동병상련의 애틋.. 2022. 7. 14. 우리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자들일까? "너희가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터무니없는 말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 너희에게 복이 있다."(마태복음 5:11) 나사렛 예수의 산상수훈은 복을 받는 자의 모습에 일대 역설을 기한다. 그가 말한 복 있는 자는 사실 세상의 눈으로 보자면 모두 지지리도 복이 없는 현실을 안고 사는 자들이다. 가난하고 슬퍼하며 자기 권리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만 같은 온유한 자와, 의에 목마르고 박해받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한다. 부유하고 기쁘며, 세상 이치에 밝아 자신을 확실하게 내세우고, 박해받을 이유가 없는 자들이 거론되고 있지 않다. 그러면 세상을 거꾸로 살아야 복이 있다는 말인데, 그렇게 얻게 될 복이 도대체 무엇일까? 더군다나 마태복음 5장 11절의 모욕, 박해, 그리고 비난은 누가 받고 싶어하는 일.. 2022. 7. 8. 하나님의 눈이 머무는 곳 *오늘의 성서일과( 2022년 7월 8일 금요일) 시편 25:1-10, 시편 82편, 창세기 41:37-49, 아모스 2:4-11, 사도행전 7:9-16 *꽃물(말씀 새기기) 그들이 가난한 이들로부터 강탈한 물건이 이방 신의 산당에 수북이 쌓여 있다. 그들은 그곳에 둘러앉아 사기 쳐 빼앗은 포도주를 들이킨다. (유진 피터슨 아모스 2:8) *마중물(말씀 묵상) 미슈파트(공의)와 제다카(정의)는 하나님께서 특별계시를 통해 부르시던 노래 가사다. 신앙공동체는 이 노래를 같이 불러야 할 당위가 있는 회집이다. 북쪽 이스라엘에 대하여 신명기사가들이 문서로 기록한 기술(記述)이 다분히 승자독식구조이자 종교적 편향이 가미된 기울어진 운동장 기록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신명기 사가들과는 달리 나는 북쪽은 버려진 동.. 2022. 7. 8. 절절한 시인의 절규 *오늘의 성서일과( 2022년 7월 7일 목요일) 시편 25:1-10, 시편 82편, 창세기 41:14-36, 아모스 1:1-23, 야고보서 2:14-26 *꽃물 (말씀 새기기)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시편 82:8) *마중물 (말씀 묵상) 시인의 노래가 왜 이렇게 절절하게 들리는지, 하나님께서 일어나시라는 종용이 왜 나에게는 뼈를 깎는 절규로 들리는지 반사되어 공명된다. 신들(gods)의 회집 모임에서 신들(gods)을 심판하시는 하나님(God)의 권위가 왜 내게는 오늘 이 땅을 헤집고 있는 거짓 신들을 향한 통쾌한 궤적 관통으로 적용되는지 한편으로는 아픔으로, 또 한편으로는 기쁨이라는 양가감정으로 소용돌이친다. *두레박(질문) 하나님이 ‘쿰’ 하.. 2022. 7. 7. 아합과 이세벨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 땅을 긍휼히 여기소서 2022년 7월 5일 화요일 묵상 *오늘의 성서일과 ========== 시편 119:73-80, 시편 6편, 예레미야 8:4-13, 열왕기하 5:15-27, 사도행전 19:28-41 *꽃물(말씀 새기기) ============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냐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의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예레미야 8:8) *마중물(말씀 묵상) ============ 성전 설교의 압권은 역설적 거스름이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올바른 말씀이 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의도적으로 거스르는 참담함이다. 서기관의 붓마저 거짓으로 점철된 시대에 무슨 희망이 있나? 예레미야 8:10절 2f: 선지자(코헨)로부터 제사장(나비)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는 구절이 통곡하게.. 2022. 7. 7. 지금 한반도호, 공영 안내 방송은 조작 중 2014년 4월 16일 아침 7시 40분 경 텔레비전에서 자막으로 보도되던 수학여행객을 태운 여객선의 기울어짐. 놀란 마음에 무사하길 기도했으나 의심은 하지 않았다. 저 커다란 배가 가라앉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테고, 대한민국은 얼마든지 구조 능력을 갖춘 조선 강국이 아니던가. 그때까지만 해도 한 치의 의심도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영언론의 보도를 믿었다. 그리고 나는 그날의 뉴스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날의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생명 구조에 주어진 시간을 가늠하면서 뛰어난 대한민국 육해공 구조대의 활약상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분과 초를 다투어야 할 육해공 구조대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전에 곧장 깊은 바닷속으로 침잠한 듯 감감했었다. 인근 바다에는 민간.. 2022. 7. 5. 어린왕자가 2022년을 보고 있다면 뭐라고 얘기할까? 잠결에 콰르릉 쾅쾅 귀를 찢는 커다란 소리에 놀라 깼다.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져 터질 듯한 굉음에 혹시 하늘도 땅에서처럼 지진이라도 난 것일까 싶을 만치. 하늘에서 어디 비행기라도 추락했나 여길 만큼. 무심하기만 한 하늘인 줄 알았는데, 그동안 꾹꾹 참았던 속내를 드러내기라도 하듯 무섭게 하지만 시원하게 한반도 전역으로 소나기가 퍼부었다. 아침 출근길부터 여러모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비 오는 날이지만, 이렇게 내리는 비가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오랜 가뭄을 우리 모두가 다함께 지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먼저 피부로 느꼈을 농민들은 그 답답한 마음에 기우제까지 올리고 싶었다지 않은가. 논에선 어린 모가 잘 크고 있는지 제법 초록 풀빛으로 덮이었다. 그런 비라고 생각하니 그저 반갑고 고맙다. 앞으.. 2022. 6. 29. 낡고 오래된 양말 낡고 오래된 양말을 신을 때면 앞선 선각자들의 삶과 만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간소하게 살 수 있을까 날마다 똑같은 검고 해진 바지를 입을 때면 보다 더 단순하게 살 수 있을까 늘어진 양말의 목 주름이 좀 헐거워도 색이 바래고 올올이 낡았어도 여전히 소중하여 어진 마음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옷에 대한 부끄러움과 미안함은 한정된 지구 자원을 더 많이 소유하려는 탐진치 마음의 몫으로 밀어둔다 이마를 스치는 한 줄기 바람이 고마운 날 나의 얼굴과 작은 몸은 바람이 잠시 머물다 지나가는 길이 된다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걸로 보아 가슴속으로도 바람이 지나가는 길이 있는지 쉼 없이 움직이던 바람도 가슴속에선 오래도록 머물러 쉼을 얻고 겹겹이 바람은 아무리 불어도 하늘엔 주름이 지지 않으며 늘 새롭다 낡은 옷 주.. 2022. 6. 2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