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설교에 실패했고, 거부당한 설교자였다 2024.12.01 설교 표절은 스스로 함정을 파는 행위 2024.11.13 여성 설교의 현주소와 미래 전망 2024.10.31 여성 신학자, 설교자들의 육성을 직접 들어본다 2024.10.08 김기석 읽기에서 배운 가장 큰 미덕 2024.09.07 김민웅 목사의 언어, 말, 소리, 메시지 2024.04.25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 바보처럼 주님을 섬기다 간 사람 2023.07.17 한 순례자의 시선 2023.05.05 “만 가지를 쳐내고 한 꽃을 얻는다” 2022.04.02 탁류가 넘치는 강을 뚫고 솟아오르는 맑은 샘물 2025.03.11 끙끙 앓으며 희망을 전하다 2025.03.20 세상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 2025.03.31 그의 설교를 듣고 읽는 동안 내 영혼이 부쩍 맑아지고 훌쩍 자란 느낌이다 2025.04.05 참 말이 그리운 시대 2025.04.07 이재명 정부의 진로와 성서의 교훈 2025.06.08 하나님도 별 도리가 없으시다 2025.06.15 어느 장인匠人의 작업실 2025.06.27 이 고운 십자가를 2025.07.10 8월의 동리ㆍ목월 문학관 休 2025.08.27 최신글 8월의 동리ㆍ목월 문학관 休 입추를 지나는 8월의 불국사 아랫마을 어느 작은 식당집 돌담에는 청포도가 푸르고 대추알도 푸르고 일찍 집을 나선 발걸음이 푸른 햇살처럼 아까워 어디든 가고픈 마음을 눌러 가까운 곳으로 마을로 동리ㆍ목월 문학관 입구 안내문 발걸음을 돌이키려다 문득 나무 그늘 아래 의자가 있다 내가 찾던 곳은 어디던가? 선 자리가 아닌 앉을 자리가 아니던가 모기가 붙으면 개미가 다리를 기어오른다면 그저 10여분을 앉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폰 타이머 알람 1시간 설정 우연히 얻은 등 뒤로 장엄한 매미 소리 가슴속까지 청명해지는 하늘빛 오른쪽 어깨 위로 석굴암 부처님이 앉아 계시고 왼쪽 어깨 위로 태양이 앉아서 한순간 내 몸이 시계의 중심이 된 찰라 10시 10분을 지나며 멈추어 서려던 마음이 미래.. 2025.08.27 이 고운 십자가를 내리었습니다. 님을 또 하나의 못질이 될세라 하늘도 땅도 아닌 외로운 세움 안과 밖으로 나눈 저 벽으로부터 나와 너로 쪼갠 그 무심함으로부터 모시었습니다. 님을 늘 가리키시던 푸른 성전 푸근한 한 그릇의 기도 속에 두 팔 가득 우리를 품에 안고서 모락모락 생기를 불어넣으시는 숨은 이 고운 내 님을 2025.07.10 어느 장인匠人의 작업실 안녕하세요? 벌써 절기는 망종에 접어들었습니다. 분주한 일정에 따라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벌써 초여름의 문턱을 넘고 있네요. 보리 추수는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부지런한 농부들이 내다 심은 벼 포기가 제법 자리를 잡은 듯 보이더군요. 바람이 불면 제법 흔들흔들 춤도 추면서 한 계절을 넉넉히 살아내는 거겠지요. 도시에 살고 있지만 제 몸 속 깊은 곳에 새겨진 계절의 리듬을 잊지 않으려고 서재 뒤편 손이 닿는 곳에 를 두고 지냅니다. 달이 바뀔 때마다 그 계절의 노래를 찾아 소리 내어 읽습니다. 그럴 때면 떠나 온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 물결처럼 번져오기도 합니다. 내 아버지와 아 버지의 아버지가 대대로 살아온 삶의 방식을 떠올리면 괜히 가슴이 울컥해지기도 합니다.나이가 드는 증거일까요? 오월이라 중하仲夏.. 2025.06.27 마음 하나에 글씨 하나 어린 마음에 내 방이 있었으면 몸이 다 자라서는 작으나마 내 집이 있었으면 평범한 소망을 따라서 이제는 내 집이 있고 내 방이 있는데 그래도 마음은 몸 둘 곳 없다 한다 숨과 숨마다 깨어 눈을 감아도 보이는 푸른 하늘과 땅을 둘러보아도 이 땅에 머리 둘 곳 없다 하시며 말끝마다 가리키시던 마음 그 하얀 마음을 닮은 하얀 종이 앞에서 처음 마주했던 우주 그 까마득한 공간 안에서 나의 손끝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서성이고 있는 가 어둔 마음에 뜬 글씨 하나는 별 하나 가슴에 품는다 푸른 싹이 트도록 2025.06.22 하나님도 별 도리가 없으시다 고진하의 마이스터 엑카르트와 함께 하는 ‘안으로의 여행’ 하나님도 별 도리가 없으시다 나는 확신합니다. 만일 나의 영혼이 준비가 되어 있고,하나님이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와 마찬가지로나의 영혼 안에서도 드넓은 공간을 찾아내기만 하신다면,나의 영혼을 이 강물로 가득 채우시리라는 것을. 글을 쓰다가 뒤뜰로 나가 밝은 달 아래 서니, 소동파의 에 나오는 시 한 수가 문득 떠오른다. “저 강상(江上)의 맑은 바람과 산간(山間)의 밝은 달이여,귀로 듣노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노니 빛이 되도다.갖고자 해도 금할 이 없고 쓰자 해도 다 할 날 없으니이것이 조물주의 무진장(無盡藏)이다.” 이 무진장한 바람과 달빛도 사람이 그 무언가로 가득 차 있다면 스며들 길이 없다. 맑은 바람을 마시면서도 누군가에.. 2025.06.15 이재명 정부의 진로와 성서의 교훈 이재명 정부의 출범은 이 나라 역사에 중대한 획을 긋는다. 오랜 민주화 투쟁의 역사가 일반 서민 대중들의 선택과 저항으로 이어져,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내란세력의 집권을 막았고, 어느 한 곳 성한데 없이 망가져 나라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라를 바로잡고, 우리 민족의 자주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진력할 역량을 집결시킬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역사의 정도를 걷겠다는 자세 이재명 정부의 등장에서 우리가 무엇보다도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아무런 기존의 특권적 기반이 없는 후보가 역사의 원칙에 충실함으로써, 세상사의 이해관계에 휘둘려 오던 한국사회에 원칙과 진실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른바 검찰을 도원한 온갖 ‘정치적 탄압’과 소위 강고한 주류세력의 ‘대세론’이라는 망..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