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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들로도… 백소영의 다시 김교신을 생각한다(18) 이 돌들로도… - 1935. 12 -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 그런 거지 싶다. 수년 째 교회 공동체 밖으로까지 불거져 나와 망신살이 이만저만이 아닌 목회자들의 비윤리적, 탐욕적 행태들 말이다.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 계시다고, 무소부재 안 계신 곳이 없고 안 보시는 시간과 장소가 없다고, 정말 그렇게 믿는다면 불가능한 일들이다. 어찌 목사사무실 문 닫아 걸고 여신도들을 농락하며, 어찌 이말 저말 말을 바꾸어가며 거짓과 허세로 강단을 채우며, 어찌 고아와 과부의 헌금을 가져다가 제 식구들 배불리는 데에 쓸 수 있을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들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 2015. 5. 4.
맡기라! 김영봉의 성서 묵상, 영성의 길(6) 맡기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또는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몸을 감싸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해서, 8)자기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2015. 5. 4.
아름다운 여인의 보기 좋은 이(치아) 민영진의 히브리어에서 우리말로(17) 아름다운 여인의 보기 좋은 이(치아) 아가서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찬양할 때마다 그 여인의 신체 부위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그가 눈여겨 관찰하는 여인의 신체 부위는 머리, 머리채, 눈, 코, 입, 입술, 잇몸, 이, 혀, 목, 젖가슴, 허리, 배꼽, 그곳, 발, 키 등이다. 그는 여인을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에서도 보고 품에 안고서도 본다. 목을 중심으로 하여 목 위가 11곳이고, 목을 포함하여 목 아래가 6곳이다. 그 남자가 사랑하는 그 여인의 아름다움을 본 곳은 얼굴 쪽에 집중되어 있고, 얼굴에서도 입 주변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비록 목 아래 부위에 대한 언급이 얼굴만큼은 세분화 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그 표현의 대담성이 놀랍다. 여인.. 2015. 5. 1.
실바와 빌하, 조용히 어머니로만 살다(1) 이종록의 모정천리〔母情天理〕(16) 실바와 빌하, 조용히 어머니로만 살다(1) 1. 야곱이 낳은 아들들은 모두 12명이다. 그리고 그들은 르우벤으로 시작해서 베냐민으로 끝나는 한 형제들이다. 그러나 야곱은 이 열두 아들들을 네 여인들, 즉 레아와 라헬, 실바와 빌하에게서 낳았다. 레아와 라헬은 라반의 두 딸, 자매였다. 실바는 라반이 레아에게 준 몸종이다. “라반이 또 그의 여종 실바를 그의 딸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더라”(창세기 29:24). 그리고 빌하는 라반이 라헬에게 준 몸종이다. “라반이 또 그의 여종 빌하를 그의 딸 라헬에게 주어 시녀가 되게 하매”(창세기 29:29). 그런 실바와 빌하가 어떻게 야곱의 아이들을 낳게 되었는가? 2. 레아와 라헬의 여종이던 실바와 빌하가 야곱과 동침해서 아이들을.. 2015. 4. 29.
오디오에 입문하려는 J에게 지강유철의 음악정담(18) 오디오에 입문하려는 J에게 J에게.이제야 답을 씁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말을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면 모델명과 믿고 살만 한 전문 매장을 소개해 주면 그만일 테지요. 그러나 J의 호주머니 사정이 저와 별반 다르지 않기에 어떻게든 가격을 다운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다보니 생각이 많았습니다. 중고 오디오를 판매하는 오디오 전문 매장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사기를 당할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순 없지만 오디오 장터 구매를 추천하는 편이기에 답을 머뭇거렸습니다. 왜냐하면 비용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J에게는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J가 이번 오디오 마련을 위해 얼마를 마련했다고 알려줬다면 조금 수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J 역시 이쪽 경험이 .. 2015. 4. 29.
사랑의 거부(巨富) 고진하의 마이스터 엑카르트와 함께하는 ‘안으로의 여행’(18) 사랑의 거부(巨富)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식으로 창조하신 눈부신 피조물 가운데 사람의 영혼만큼 하나님을 닮은 피조물은 하늘나라에도 이 세상에도 없습니다.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고린도전서 2: 9).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그 일이 무엇인지는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내 경험의 거울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그 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풍성하고 풍성한 생명을 주셨다’는 선언일 것이다. 이를테면, ‘복’의 선언이다. 엑카르트의 말처럼 우리는 ‘복덩어리’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덩어리로 지어졌다는.. 2015. 4. 29.
느려도 옳게 가는 것이 진정 승리하는 길 김민웅의 인문학 산책(11) 느려도 옳게 가는 것이 진정 승리하는 길 여섯 마리의 말이 눈을 찔린 사건을 실화로 삼은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작품 는 심리극이다. 한 소년이 엄격하고 교리적인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와 억압이 말에 대한 기이한 복수로 나타난 사태를 놓고 파고드는 이 연극은, 이성적 설명으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적 현실을 짚어내고 있다. ‘에쿠우스’가 ‘말’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라고 한다면, ‘아반떼’는 ‘전방’ 또는 ‘앞으로 돌진’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연극으로 유명해진 ‘에쿠우스’라는 단어는 그러나 오늘날 자동차의 이름으로 더 대중화되어 있다. ‘아반떼’도 마찬가지다. 두 가지 모두 ‘달린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그 자동차의 제작사인 .. 2015. 4. 28.
직분자는 직분자 답게 이진오의 건강한 작은 교회 이야기(12) 직분자는 직분자 답게 - 건강한 작은 교회의 직분(3) - 교회 내 ‘직분’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오늘은 집사, 권사, 권찰 등의 직분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집사’는 ‘디아코니아’(섬김, 봉사)라는 말에서 나온 ‘디아콘’(일꾼)이란 의미의 직분이다. 초대교회에 사람이 많아지자 구제사역을 담당시키기 위해 일꾼을 세운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구제사역을 담당하게 된 것은 ‘사도’들이 말씀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을 한 것이다. 따라서 현대 교회에서는 장로와 일을 분담하는 분업적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집사의 자격은 디모데전서 3장 8-13절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특별히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디모데전서 .. 2015. 4. 28.
창날 위를 맨발로 걷듯 한희철의 두런두런(8) 창날 위를 맨발로 걷듯 아랫마을 단강리에 살고 있는 분 중에 한효석 씨가 있다. 부론을 나갈 때면 자주 만나게 되는데, 만나면 꼭 차를 사신다. 한문은 물론 동양사상이나 동양종교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도 해당되는 구절이 있으면 원문을 줄줄 외우신다. 그 모든 것을 독학으로 이뤘다니 놀랍기만 하다. 얼마 전 원주를 다녀오며 흥호리에서 버스를 같이 타게 되었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그 분은 ‘실천’이란 말의 뜻을 설명해 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거나 믿고는 있는데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실’(實)은 ‘갓머리’와 ‘어미 모’(母)와 ‘조개 패’(貝)가 합해진 말이라 했다. 갓머리는 ‘하늘’이라는 뜻을 담고 있고,.. 2015.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