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63 하갈-모든 박해를 탄원으로 이겨내다(2) 이종록의 모정천리(母情天理)(7) 하갈-모든 박해를 탄원으로 이겨내다(2) 1. 어머니 하갈. 그 길은 험하고 멀었다. 하갈 이야기는 하갈이 어떻게 진정한 어머니가 되었으며, 어머니 역할을 감당하기가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보여준다. 성경기자는 하갈을 이렇게 소개한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창세기 16:1). 이렇게 시작하는 하갈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를 보라. 2. 아브람과 사래가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그 10년은 사래에게는 어머니가 되기를 기다리는 기간이었다. 당시 아브람은 85세 사래는 75세였을 것이다. 물론 지금 우리 나이 계산과는 달랐겠지만, 어쨌든 아이를 출산할 만한 나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 2015. 2. 12. 유대인의 안식일(3) 최명덕의 유대인 이야기(6) 유대인의 안식일(3) 2세기 말 미쉬나 보면 기름 램프에 점화하는 것과 함께 샤밧이 시작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당시에는 촛불이 없었고, 흙을 구워 만든 램프에 심지를 넣고 거기에 올리브 기름을 부어 불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미쉬나 구절에는 샤밧에 어떠한 심지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기록은 신 구약 중간기에 이미 기름 램프가 샤밧에 사용되었음을 보여 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가 생기자, 기름 램프대신 촛불이 사용되었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최소한 두 개의 촛불을 켜야 한다. 이 두 개의 촛불은 출애굽기 20장 8절의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의 구절에 나오는 두 개의 동사 “자코르(기억하라)”와 “샤모르(지키라)”를 상.. 2015. 2. 12.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으로 가자 천정근의 어디로 가시나이까(5)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으로 가자 1. 또 다른 고향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志操)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으로 가자 (1941. 9.) 《윤동주 평전》에 따르면 서울에서 만주의 용정까지는 세 번이나 기차를 갈아타야하는 먼 길이었다. 두만강까지만 해도 1,660킬로미터나 된다고 했다. 고향에 도착한 그날 밤.. 2015. 2. 11. 소가 울었다, 엄마소가 밤새 울었다 한희철의 두런두런(19) 소가 울었다, 엄마소가 밤새 울었다 흐린 조명 처음엔 흐린 조명 때문이라 했지만, 실은 아니었다. 앉으면 앞사람 등에 코가 닿을 듯 작은 방, 가운데 달려 있던 백열전등 대신 형광등을 앞뒤로 두 개 달아 밝혔는데도 교우들은 성경 찬송을 잘 찾질 못했다. 그 사실을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그래요, 맨 처음부터 시작하죠.’ 얼마간 교회를 다녔던 분들이지만, 바쁜 농사일을 두고 염태고개 너머에 있는 먼 교회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것이다. 맨 처음부터 다시 하기로 한다. 애정과 끈기 잃지 않으며. 쓸데 즉은 얘기 수요일 저녁예배를 마쳤는데, 경림이가 빨리 집으로 가잔다. 무슨 일이냐 물으니 가보면 안다 하며 대답을 안 한다. 반장님 생일이었다. 작은 케이크가 마련된 상을 중심으로 가족.. 2015. 2. 11. 푸른 춤 홍순관의 노래 신학(6) 푸른 춤 홍순관 글 / 한경수 곡 - 2002년 만듦,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지’ 음반수록 - 1. 춤을 추네 춤을 추네 님과 바람 입 맞추며 춤을 추네 춤을 추네 별과 태양 입 맞추며 삶과 죽음 시간 넘어 미움 사랑 남자 여자 씨와 땅이 입 맞추며 우주의 생명이 춤을 추네 2. 춤을 추네 춤을 추네 하늘과 땅이 입 맞추며 춤을 추네 춤을 추네 노을과 아침 입 맞추며 참과 거짓 시와 정치 시간과 역사 봄과 겨울 남과 북이 손을 잡고 우주의 생명이 춤을 추네 고은비 그림 처음부터 끝까지 ‘2분 음표(♩)’로만 되어있는 곡입니다. 작곡가는 아마 대칭을 생각했나 봅니다. 삶과 죽음, 미움 사랑, 남자 여자, 노을과 아침, 시와 정치, 남과 북… 다른 것이, 한 가지로 보인 것이지.. 2015. 2. 10. “잿더미 위에 앉으라” 김영봉의 성서 묵상, 영성의 길(1) “잿더미 위에 앉으라”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못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는 것을,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주님의 계획은 어김없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저는 깨달았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주님의 뜻을 흐려 놓으려 한 자가 바로 저입니다.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내게 대답하여라” 하셨습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제가 귀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제 눈으로 주님을 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 주장을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잿더미 위에 앉아서 회개합니다(욥기 42:1-6). ‘영성’을 여러.. 2015. 2. 10. 흩어져라! 흩어져!! 있는 듯 없는 듯 곽건용의 짭쪼름한 구약 이야기(6) 흩어져라! 흩어져!! 있는 듯 없는 듯 - 바벨탑 이야기 - 처음에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동하여 오다가 시날 땅 한 들판에 이르러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서 단단히 구워내자.”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썼다.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야훼께서 사람들이 짓고 있는 도시와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다.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만일 사람들이 같은 말을 쓰는 한 백성으로서 이렇게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그들은 하고자 하.. 2015. 2. 10. 신탁통치 안, 해방정국의 블랙홀 김삼웅의 광복 70주년, 역사 키워드 70(8) 신탁통치 안, 해방정국의 블랙홀 1945년 12월 말 미ㆍ영ㆍ소 3국의 대표들이 모스크바에 모여 한반도의 신탁통치 안을 결정했다. 한반도의 신탁통치 방침은 2차 대전 중 미국에 의해 구상되고 카이로, 테헤란, 얄타회담 등에서 제안된 바 있었다. 일본이 예상보다 빨리 항복하고 한반도는 미ㆍ소 양군이 분할점령하게 되자 관련국들은 한반도 문제 처리를 위해 모스크바 3상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미국은 한국인의 참여가 극히 제한된 ‘통일 시정기구’를 설치하여 “미ㆍ영ㆍ중ㆍ소 4개국 대표로 구성되는 집행 위원회에서 권한을 수행할 것”과 “탁치 기간은 5년을 넘지 않을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소련은 “한국의 독립을 부여하기 위한 임시정부 수립.. 2015. 2. 10. 사람이 하느님 신비를 알면 얼마나 알까 성염의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8) 사람이 하느님 신비를 알면 얼마나 알까 “과연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시어 외아들을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요한복음 3:16-18). 사람은 ‘너’를 만나면서 ‘나’로 피어난다. 인간은 사랑의 햇살을 받아야만 피어나는 피조물이다. 하늘과 삼라만상에서, 그리고 부모와 여인에게서…. 아담은 하느님이 만드신 걸작품이었지만 하와를 만나기까지 웃을 줄 몰랐다. “하느님께서, 아담의 갈빗대를 하나 뽑고 지성스럽게 그 자리를 살로 메우시고는 솜씨를 다하시어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다음 아담에게 데려오셨다.” 그러자 하느님의 모상인 아담의 입에서 처음으로 소리가 터진다. “야, 히야, 드디어 나타났구나!” 이어서 당신의 가장 깊은 신비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시면.. 2015. 2. 9. 이전 1 ··· 282 283 284 285 286 287 288 ··· 2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