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92 미더운 이발사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77) 미더운 이발사 강화에서 집회를 인도하는 동안, 그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이는 이희섭 목사였다. 감신 후배로 그가 오래 전 원주청년관에서 사역할 때 독서모임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그는 강화남지방 선교부 총무를 맡고 있었다. 연합성회는 선교부가 주관하는 행사여서 그는 여러 가지로 많은 수고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강사를 픽업하는 일이었다. 숙소와 집회가 열리는 기도원과는 차로 20여 분 거리, 그는 때마다 나를 태우고 숙소와 기도원을 오갔다. 오는 길에 따뜻한 커피를 준비하는 자상함도 보여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차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이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 그는 미용봉사를 하고 있었다. .. 2019. 6. 28. 마리산 기도원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76) 마리산 기도원 강화남지방 연합성회에 다녀왔다. 강화 길상면과 화도면에 소재한 28개 교회가 한 지방을 이루고 있었다. 강화남지방 연합성회는 오래된 전통이 있었는데, 집회를 마리산기도원에서 갖는 것이다. ‘마니산’으로 알고 있었는데 기도원 이름은 ‘마리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궁금했다. 설명을 들으니 ‘마니산’(摩尼山)의 ‘니’가 ‘비구니 니’(尼), 그러니 본래의 뜻을 따라 ‘머리’를 뜻하는 ‘마리산’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내용이 기도원 앞에 있는 ‘마리산 성령운동 100주년 기념비’ 설명문에도 담겨 있었다. “마리산(摩利山)은 마니산(摩尼山)의 본래의 바른 이름으로 강화군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해발 472.1m) 마리산은 ‘백두산’(白頭山)과 ‘한라산’.. 2019. 6. 28. 나도 모르는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75) 나도 모르는 철학과 교수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물었다. “현금 출금기에서 10만원을 인출했는데, 확인해 보니 11만원이 나왔어요. 그럴 경우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어요?” 학생들의 의견은 두 가지로 갈렸다. 은행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학생들도 있었고, 행운으로 여기며 모르는 척 갖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때 한 학생이 교수님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교수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나라면 다시 한 번 10만원을 인출하겠어요.” 우리 안에는 나 자신도 모르는 마음이 있다. 2019. 6. 27. “무죄(無罪)한 피를 우리에게 돌린다”는 것은 히브리어에서 우리말로 “무죄(無罪)한 피를 우리에게 돌린다”는 것은 요나 1장 14절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까닭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개역》 요나 1:14). 영어 King James Version(1611) 역시 이렇게 우리말 《개역》과 같은 방식으로 번역하였다. “Wherefore they cried unto the LORD, and said, We beseech thee, O LORD, we beseech thee, let us not perish for this man’s life, and lay not upon us i.. 2019. 6. 26. 어느 날의 기도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74) 어느 날의 기도 당신의 말씀은 맹렬히 타는 불, 그런데도 여전히 멀쩡한 나는 누구입니까? 당신의 말씀은 바위를 부수는 망치, 그런데도 여전히 태연한 나는 누구입니까? 말씀 앞에서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 대체 나는 누구란 말입니까? -예레미야 23:29을 읽으며 2019. 6. 26. 그끄저께와 그글피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73) 그끄저께와 그글피 김중식의 시를 읽다가 ‘그끄저께’라는 말을 만났다. 그끄저께라는 말은 마치 광 속 어딘가에 처박혀 있다가 우연히 나타난 것처럼 다가왔다. 하지만 먼지를 닦아내듯 생각을 가다듬자 이내 익숙한 표정을 지었다. 어릴 적 어렵지 않게 쓰던 말이었다. 사전에서는 그끄저께를 ‘그저께의 전날. 오늘로부터 사흘 전을 이른다.’고 설명한다. 재재작일(再再昨日), 삼작일(三昨日)이라는 유의어도 있는데, 한문이라 그런지 영 낯설다. 손가락을 꼽듯 ‘오늘’부터 하루씩을 거꾸로 불러본다. 오늘-어제-그끄제(그제)-그끄저께(그끄제), 마치 신나게 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새로운 놀이를 위해 줄을 서듯 아무 혼란도 없이 시간이 한 줄로 늘어선다. 재미있다 싶어 이번엔 하루씩 앞으로 가.. 2019. 6. 22. 어느 예배당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을까만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71) 어느 예배당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을까만 환우들의 회복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치는 날, 중풍병자를 고치신 말씀을 나눴다. 중풍병자를 메고 온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고치신 일과, 병을 고치시기 전 죄 사함을 먼저 선포하심으로 병의 근원을 고치신 은총을 생각했다. 몸과 마음의 병을 깨끗하게 고쳐주시든, 바울처럼 몸의 가시를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을 주셔서 내가 약할 때가 곧 강할 때임을 일러주시든, 더 이상 병이 나를 짓누르지 못하도록, 병의 사슬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은총 내리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비록 우리의 기도가 요단강에서의 한 번의 목욕에 해당할지라도 하나님의 시간을 신뢰하며 나머지 기도를 간절함으로 이어가자.. 2019. 6. 22. 그리움이 담긴 다리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70) 그리움이 담긴 다리 영주에서 말씀을 나누던 둘째 날 점심을 안동에서 먹었다. 경북북지방은 네 개의 시와 여섯 개의 군이 모여 이루어져 있어 굉장히 광범위했다. 마침 우리가 찾은 곳이 월영교 앞, 점심을 먹고는 월영교 주변을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월영교(月映橋)는 2003년에 개통된 387m 길이의 다리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를 옮겨온 사연과, 월곡면(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해서 시민들이 지은 이름이란다. 달빛이 비치는 다리라니, 다리의 모양도 이름도 시적이다 싶었다. 다리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월영정(月映亭)은 강물과 바람과 햇살이 맘껏 어울리는 곳, 난간에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게 정겨워 보일.. 2019. 6. 22. “핀 숯을 사람 머리 위에 올려 놓는다”는 것은 히브리어에서 우리말로 “핀 숯을 사람 머리 위에 올려 놓는다”는 것은 숯을 벌겋게 피워서 그것을 사람 머리 위에 올려놓는다? 사람이 화상(火傷)을 입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화상을 입고 죽을 수도 있다. 이 말은 다음과 같은 문맥 속에 들어 있다.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食物)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개역》 잠언 25:21-22). 원수가 있는데, 원수를 갚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마침 그 원수가 곤경에 처해 있다. 그 원수가 굶고 있고, 그 원수가 목이 말라도 마실 물이 그에게 없다. 옳다! 잘 됐다. 나를 그렇게 못살게 굴더니 이제 어디 네가 당해봐라, 이렇게 고소하게 핀잔.. 2019. 6. 21. 이전 1 ··· 180 181 182 183 184 185 186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