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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12

여성혐오 시대의 진정한 신랑 찾기 여성혐오 시대의 진정한 신랑 찾기- 마르다 마리아 퍼즐 맞추기 -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언행을 기록한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문서이자 경전(經典)이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각 사람의 저자가 자신의 수신자(공동체)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예수의 복음운동의 내력과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과 해설, 곧 설교이기도 하다. 그래서 같은 예수의 언행이지만 자신의 저술 목적(공동체의 현실)에 따라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요리한 측면이 있다. 순서와 세부적인 내용, 그 속에 들어있는 핵심이 약간씩 달라진 이유가 거기 있다. 네 개의 복음서를 다 가진 우리는 이러한 흩어진 이야기들을 통합해볼 필요에 직면한다. 같은 사실(근거, fact)에 대한 제각각의 기록이 전체 복음을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마르다와 마리아에 관련된 사실들.. 2016. 9. 21.
인습을 벗어난 또 하나의 가족 룻과 나오미 구약성경 속 여성 돋보기(10) 인습을 벗어난 또 하나의 가족 룻과 나오미 구약에는 히브리 문학의 백미로 평가받는 작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시어머니를 잘 봉양한 효성 깊은 이방 땅의 며느리 이야기로 알려졌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책 제목을 붙인 룻기가 그렇다. “신약성서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있다면(누가복음 10:29-37), 구약성서에는 이것과 평행을 이루는 선한 모압인 이야기가 있다”라는 한 줄 평은 룻기의 성격을 단번에 낚아채준다. 둘 다 사회적 장벽을 뛰어 넘는다는 점에서 아름답고 도전적이다. 더욱이 룻기는 남성 주인공들이 주류를 이루는 관례들을 침투해 들어간다. 오묘하게도 가부장적인 위계질서와 폭력성 짙은 참혹한 이야기가 끝나는(사사기 19-21장) 지점에서 시작된다. 밤이 깊어야 새.. 2016.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