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21 배낭 챙기기 한 마리 벌레처럼 가는 ‘걷는 기도’(4) 배낭 챙기기 첫 출발지를 강원고 고성에 있는 명파초등학교로 정했던 것은 함 장로님의 제안이었는데, 나도 흔쾌히 동의를 했다. 의미 있는 일이다 싶었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인데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초등학교였기 때문이다. 생각 끝에 월요일 새벽에 출발을 하기로 했다.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첫 걸음을 떼려면 주일 밤에 속초로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버스 시간을 알아본 결과 월요일 아침 일찍 떠나도 가능할 것 같았다. 열흘 여 교회를 비우는 것이니 떠나기 전 마무리를 잘 하고 떠나는 것도 사소한 일일 수는 없었다. 덕분에 가방은 주일 밤에 싸도 되었다. 가져갈 짐들을 거실 바닥에 펼쳐 놓았다. 산티아고를 다녀온 정 장로님께 경험상 열흘 여 .. 2017.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