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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오늘도 여전히 길인가? 김기석의 톺아보기(35) 예수는 오늘도 여전히 길인가?- 앨버트 놀런 《오늘의 예수》- “예수의 하나됨 체험은 하느님 아빠 체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느님은 아빠이시고 공중의 새, 들에 핀 나리꽃, 모든 사람, 모든 사물을 돌보시는 창조주시다. 예수는 당신 자신을 자연과 자연 순환의 일부로 여겼음에 틀림없다. 예수는 자연과 자신과 하느님의 완전한 조화 속에 살았다.”(210쪽) “예수가 바란 것과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 사이에 충돌이란 없었다. 그것이야말로 참자유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근원적 자유는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자유이며, 하느님이 하시는 일에 기꺼이 창조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233쪽) 193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에서 태어난 앨버트 놀런은 《그리스도교 이전의 .. 2017. 5. 19.
“왜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 구약성경 속 여성 돋보기(30) “왜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 믿음은 무엇인가? 누군가를 또는 누군가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고 받드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신비지만 생각과 질문이 없으면 맹신과 미신에 빠진다. 질문이 제거된 신앙은 맹신에 빠지기 쉽다. 질문은 사유의 영역을 넓히고 사유는 진리에 이르러 믿음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시킨다. 묻고 답하기를 통해 서두르지 않고 참 진리로 이끄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신약성경에 있다. 예수님이 유대 지역을 떠나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려고 했다. 이때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했는데,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수가’라는 마을로 들어가셨다. 이곳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깝고 야곱의 우물이 있는 곳이었다(요한복음 4:3-5). 구약 본문에서 야곱이 우물을 팠다는 .. 2017. 5. 18.
용서의 시작과 완성 예언자는 누구이고 뭘 한 사람인가?(6) 용서의 시작과 완성마태복음 6:14-15 먼저 사랑하는 사람과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그런 일은 영화에서도 아주 가끔만 일어나는 일이고 현실세계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개는 먼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고 그에 대해 태도를 결정하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갑이 먼저 사랑을 시작했고 을이 이에 대해 태도를 정해야 한다고 상상해봅시다. 여기서 갑과 을은 거래에서 사용되는 갑을관계와는 무관합니다. 이런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갑은 왜, 어떤 이유로 을에게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게 됐을까요? 그리고 을은 어떤 경우에 갑에게 “나도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게 되는 걸까요? 갑이 을을 사랑하는 데는.. 2017. 5. 17.
절박했던 어머니 하갈, 하늘의 약속을 받다 구약성경 속 여성 돋보기(29) 절박했던 어머니 하갈, 하늘의 약속을 받다 살다보면 동거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더러 끝내 헤어져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스라엘이 당당히 국가로 발돋움하기 사백년 전쯤(창세기 15:13), 아브람은 하나님으로부터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12:2). 그러나 아브람 아내의 불임은 약속을 성취하는데 걸림돌이었다. 그가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에 거주한지 10년쯤 되었을 때다. 그는 아내 사래의 여종이었던 이집트 사람 하갈을 두 번째 아내로 맞이한다(16:1-3). 사래의 제안이 먼저였지만, 사람의 계획이 어찌 자기 뜻대로 흘러가던가. 하갈이 임신하자 사래를 멸시하기 시작했다(4절). 아브람의 두 아내 사이의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는 상황.. 2017. 5. 9.
순복음 포수(捕囚)의 종언(終焉) 천정근의 어디로 가시나이까(34) 순복음 포수(捕囚)의 종언(終焉) -범(汎)이든 호랑이든 한국교회의 기독교인 안 한다- .한국교회는 두 가지 분류 외엔 없다. 정치적으론 대의제 장로교, 신학적으론 순복음이다. 우선 모든 교파가 장로(長老)를 세운다. 감독제인 감리교, 직접민주주의 회중교회인 침례교도 장로를 세운다. 왜 그럴까? 한국인은 세 사람만 모이면 회장과 총무부터 뽑는다고, 안 세워주면 그 교회에 안 붙어있으니까. 그러나 장로들의 의결로 목회의 의제들을 결정한다는 대의제라지만 실상 대의(代議)는 유명무실하다. 대형교회일수록 당회장 담임목사가 전제적 제왕으로 군림하며 비자금 유용, 목회세습과 같은 전횡과 불법을 자행해도 적절한 제재를 못할 뿐더러 대다수 장로들은 담임목사의 근위장교나 거수기들에 불과.. 2017. 5. 3.